KB ETF 상장 14영업일만에 순자산 5천억원 돌파…이르면 내달 초 경쟁 구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KB자산운용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상장지수펀드)'가 순자산 5천억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 상장 이후 불과 14영업일 만으로, 국내 채권혼합형 ETF 가운데 최단기간 5천억원 돌파라고 운용사 측은 설명했다.
이 ETF는 상장 당일 1천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데 이어 이튿날에도 1천억원 이상이 추가로 들어오며 5영업일 만에 3천억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연금 계좌를 중심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연금 투자에 최적화된 구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혼합형 ETF는 퇴직연금(DC·IRP)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위험자산 한도와 관계없이 100% 편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존 위험자산 한도를 채운 투자자들도 반도체 투자 비중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
채권혼합형 ETF 시장의 성장세도 자금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관련 ETF는 주식과 채권을 결합해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테마 투자까지 가능하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25%씩 편입해 총 50% 비중으로 투자하고,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채권을 통해 변동성을 완화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국채를 결합한 ETF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KB자산운용 ETF와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상장을 위한 상품 코드 등록을 마쳤다. 이에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내달 초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체적인 구성 종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5%씩 편입하고 50%는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KB자산운용의 ETF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존에 삼성전자와 채권을 혼합한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 ETF'를 출시한 적이 있지만, SK하이닉스까지 묶은 ETF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이 단기간 5천억원을 넘어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의 주가도 급등하면서 반도체 대표 기업의 성장성과 채권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두 상품 구조가 비슷해 수수료와 브랜드파워 등에서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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