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335억 달러 전망…2024년까지의 연간 매출보다 높은 수준
"D램·낸드 공급 부족 올해 이후에도 계속될듯…5년짜리 장기계약 체결"

(새너제이=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이 세계적인 메모리값 폭등에 힘입어 전년동기의 3배에 달하는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최근 양산 출하한 데 이어, 내년 중에 7세대 제품인 'HBM4E'도 양산한다고 예고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분기(작년 12월∼올해 2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6%인 238억6천만 달러(약 35조5천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0억7천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직전 분기인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136억4천만 달러)과 비교해도 1.7배 이상이다.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부분은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된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 부문과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 부문으로 각각 77억5천만 달러와 77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과 자동차·산업용 부문은 각각 56억9천만 달러와 27억1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24.9%였던 영업이익률은 69%로 치솟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2.2달러로, 월가 예상치 9.31달러를 상당한 차이로 상회했다.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 예상치는 2분기의 1.4배에 달하는 335억 달러로 전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 전망치는 2024년까지의 모든 '연간 매출'을 초과한다"고 전했다.
메흐로트라 CEO는 "엔비디아 GTC 행사에서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HBM4 제품의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며 "(전작인) HBM3E보다 더 빠르게 양산 수율 안정화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흐로트라 CEO는 "(엔비디아의 차차기작 '파인만'에 탑재되는) 차세대 HBM 제품인 HBM4E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7년 중 양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시대에 메모리는 우리 고객사에 전략적 자산이고 우리는 그들의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기반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D램과 낸드의 공급 제약이 올해는 물론이고 올해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으로 5년짜리 장기의 전략적고객계약(SCA)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나, 대상이나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회계연도 자본지출이 2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특히 건설 관련 지출이 지난해와 견줘 10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에 팹(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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