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내 회견서 "긍정적반응 보인 나라도, 관여 꺼리는 나라도 있어"
"이란, 협상 간절히 원하지만 준비 안돼 있는 듯"
"전쟁 승리 선언 안하겠다…그들은 단지 몰살당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이란 전쟁 16일차인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 대화중이지만 이란은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 외교적 대화가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그들이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그들은 협상을 간절히 원한다"면서 "(이란이) 언젠가는 (협상을 할) 준비가 될 거라 생각하지만, 현재 우리는 전체 상황과 관련해 매우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과를 호위하고 이란 공격에 대비할 '연합' 구성에 대해 약 7개국에 참여를 요구했으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7개국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군함 파견을 요청한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보다 2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그는 '어떤 국가들이 참여하겠다고 했는가'라고 묻자 "말할 수 없다. 긍정적 반응을 보인 국가도 있고, 관여하기를 꺼리는 국가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지원을 받든 받지 않든, 나는 이건 말할 수 있다. 내가 그들에게도 전했는데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다"라며 강하게 참여를 압박했다.
그는 또 "나는 정말로 이들 국가가 나서서 자신들의 영토를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 그곳은 실제 그들의 영토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에너지를 얻는 곳"이라며 연합 전력이 구성되는 대로 호르무즈에서 작전이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우리가 그곳(호르무즈)에 있을 필요조차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많은 석유가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배치할 것을 요구한 5개국 중 한 곳인 중국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말 할 수 없다. 아직 이르다.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체 석유의 90%를 들여온다면서 참여 여부에 대해 "흥미롭게 연구할 사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됐는지를 묻자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이유가 없다. 나는 단지 그들이 몰살당했다(decimated)고 말한다"며 "지금 당장 우리가 철수해도 재건에 10년 이상 걸리겠지만 나는 여전히 승리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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