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KB증권은 16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음극재에 대한 추가 관세를 취소했지만 국내 음극재 기업 포스코퓨처엠[003670]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음극재가 미국 음극재 산업의 형성을 실질적으로 저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중국산 음극재에 부과됐던 미국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가 취소됐고, 결과적으로 최종 관세는 기존 160% 이상에서 35%로 크게 축소됐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양극재와 달리, 음극재 시장 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90%를 넘어서는 수준이라, 미국 정부는 공급망 내 탈중국을 무리하게 진행할 경우 수요자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대중 추가 관세 취소가 국내 대표 음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 배터리 산업은 가격 경쟁력만으로 판매량이 결정되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미국 배터리 시장의 중심축이 전기차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로 빠르게 이동 중인데 ESS 수요의 대부분은 AI(인공지능) 인프라로부터 강하게 발생한다"며 "AI 인프라가 군사 목적으로도 활용되는 만큼 공급망 내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의 경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산자 보조금 수령을 위해 공급망 내 PFE(중국 등 우려국 소속의 금지외국기관)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야 하므로 중국산 음극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우하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중국 정부의 배터리 수출 통제 움직임도 미국 배터리·전기차 업체들에는 무시할 수 없는 큰 리스크"라며 "이를 고려하면 음극재의 경우 단순 판매 가격 차이 이상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비중국 음극재에 부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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