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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도궁 관저로 거처 옮겨…'파격보다 전통'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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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도궁 관저로 거처 옮겨…'파격보다 전통'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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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사도궁 관저로 거처 옮겨…'파격보다 전통' 복귀
    10개월간 보수 공사 후 이사…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화려하다"며 거절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10개월 만에 바티칸 사도궁 내 관저로 거처를 옮기면서 역대 교황의 전통을 되돌리는 행보를 이어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바티간 대변인은 레오 14세 교황이 12일(현지시간) 사도궁 내 교황 거처에 입주했다며 최측근 직원들과 함께 생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도궁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오른쪽에 있는 대규모 궁전을 일컫는다. 이곳 3층에 자리한 교황 관저에서는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며 침실, 개인 예배당, 서재, 집무실 등이 별도로 갖춰져 있다.
    역대 교황은 일요일마다 집무실 창문을 열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삼종기도를 주례해왔다.
    그런데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사도궁 관저가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이유로 바티칸 방문 성직자나 콘클라베 참가 추기경의 숙소 역할을 하는 산타 마르타의 집을 거주지로 택하는 파격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산타 마르타의 집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가 됐지만 재위 12년의 기간 동안 이곳 2층 전체가 교황 전용 공간이 되는 바람에 일반 숙소가 줄어들기도 했다.
    특히 바티칸 내 보수 세력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의 신성함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달리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해 5월 즉위 직후 비어있던 사도궁 관저를 둘러보며 이곳으로 돌아가 생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교황청은 약 10개월간 사도궁의 전기, 배관 공사 등을 진행했다. 사도궁 수리 기간 레오 14세 교황은 자신이 추기경 당시 머물렀던 바티칸 궁전 내 숙소에서 지냈다.
    프란치스코 교황보다 전통을 강조하는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후 공식 석상에서 이전 교황들이 착용한 격식 있는 복장을 한 모습을 종종 보여주고 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 번도 찾지 않은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여름 별장에서 지난해 여름휴가를 즐기기도 했다.
    ki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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