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3조원 매도로 지수 끌어내려…개인은 순매수로 방어
삼전·SK하이닉스는 1∼2% 내려…코스닥은 널뛰기 장세 속 1%대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12일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는 약 0.5% 내려 5,580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6.70포인트(0.48%) 내린 5,583.25에 장을 마쳤다.
유가 급등락세 속 코스피는 전날 1.40% 올랐지만, 이날은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30포인트(0.75%) 내린 5,567.65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한때 5,629.07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7원 오른 1,481.2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533억원과 2조2천78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눌렀다.
반면, 개인은 2조3천462억원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탱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천90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460억원, 외국인은 5천122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이 잔재하며 혼조로 장을 마쳤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08% 내린 채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63% 상승했다.
이날 이란 근해에서 선박 3척이 이란 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잇달아 피격되면서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반등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4% 넘게 뛰었다.
IEA가 약 4억배럴에 달하는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으나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긴장감을 잠재우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4월 인도분 WTI는 5.26% 올라 배럴당 91.84달러다.
중동 사태에 대한 불안감과 유가 안정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며 국내 증시도 등락을 거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었지만 개인의 강한 순매수가 변동성 확대를 제한했다.
대신증권[003540]의 이경민·정해창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다시 90달러대로 반등하며 긴장감이 증시에 반영됐다"며 "IEA의 회원국이 전략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으나 유가 안정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 초 등락 대비 코스피의 변동성은 완화됐다"며 "증시가 지난 등락을 학습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11% 내린 18만7천900원에 마감하며 19만원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000660]는 2.62%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1.78%로 하락 출발해 낙폭을 늘렸다. 장중 상승 전환하며 0.84%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차[005380](-1.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3%), SK스퀘어[402340](-1.95%)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90%), 두산에너빌리티[034020](2.48%), 기아[000270](3.09%) 등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중동 사태 속 국제 유가가 재차 치솟으며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이날 24.48% 급등하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는 물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OCI홀딩스[010060](13.02%)와 한화솔루션[009830](3.11%) 등 관련 종목들도 나란히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87%), 제약(-1.33%), 전기·전자(-1.18%) 등이 내렸고, 건설(4.60%), 비금속(2.37%), 기계·장비(1.98%) 등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1.57포인트(1.02%) 오른 1,148.4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4.83포인트(0.42%) 내린 1,132.00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천310억원과 5천449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6천54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3.47%), 에코프로비엠[247540](0.10%), 삼천당제약[000250](1.6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60%) 등이 올랐지만, 에코프로[086520](-2.23%), 에이비엘바이오[298380](-0.66%), 펩트론[087010](-4.14%) 등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3조3천684억원과 13조9천26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3조5천85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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