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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2주] 금융시장 대혼돈…코스피 10%대 급등락·환율 널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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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2주] 금융시장 대혼돈…코스피 10%대 급등락·환율 널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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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이란 전쟁 2주] 금융시장 대혼돈…코스피 10%대 급등락·환율 널뛰어
    코스피 역대급 폭락 직후 급반등…환율 1,500원 육박하다 하루새 26원 급락
    유가 쇼크에 금융시장 파장 촉각…"당분간 시장 민감하게 움직일 듯"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연일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지난 2주간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은 극에 달했다.
    코스피가 하루에 10%씩 급등락하는 '현기증' 장세가 이어졌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 가까이 치솟다가 하루 만에 26원 넘게 급락하는 등 연일 큰 폭으로 출렁였다.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77.36포인트(1.40%) 오른 5,609.95에 마감했다.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달 27일(종가 6,244.13)에 비해 약 2주 새 634.18포인트(10.16%)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올라 지난 달 25일 사상 처음 '6천피'(코스피 6,000선)를 달성했으나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4일 이틀간 무려 총 1,150.59포인트(19.3%) 폭락했다. 당시 코스피 하락 폭은 이틀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4일에는 코스피가 장중 5,059.45까지 밀리면서 5,00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80.3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다.
    올해 코스피가 워낙 빠른 속도로 오른 데다가 원유 의존도가 높고 수출 위주인 산업 구조로 인해 중동 전쟁의 충격파가 다른 나라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곧이어 미국과 이란이 물밑 협상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이튿날 급격히 방향을 틀어 490.36포인트(9.63%) 폭등, 단숨에 5,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 상승폭은 역대 가장 컸으며 상승률은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30일(11.9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개별 이벤트에도 투자 심리가 크게 요동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후로도 시장은 국제 유가 흐름 등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였다.
    지난 9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코스피는 다시 6% 가까이 급락했다. 이후 주요국들의 유가 안정책 논의에 유가가 80달러대로 급락하자 코스피도 이튿날 5%대 급반등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도 연일 출렁였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일 환율은 주간거래에서 하루 만에 26.4원 급등했다. 야간 거래에서는 장중 최고 1,506.5원을 찍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은 이튿날도 장중 1,476.2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튿날 다시 전쟁 종식 기대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1,460원대로 내려오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지난 9일에는 주간 거래에서도 장중 최고 1,499.2원까지 치솟아 1,50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환율 종가는 1,495.5원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튿날 유가가 80달러대로 빠르게 내려오자 환율은 26.3원 넘게 급락해 1,460원대로 내려왔다.
    전날까지 유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상황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환율이 다시 1,500원대로 치솟을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석진 하나은행 외환딜러는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1,400원대 후반에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1,5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 금리도 들썩였다. 지난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253%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던 지난 9일 폭등해 3.4%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인 3.0%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대출 금리도 오르는 추세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쟁 여파로 물가가 오르고 경제 성장률은 낮아지면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금리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양상이 연일 달라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증시나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이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 한 마디에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매일 전황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인한 유가 흐름이 금융시장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 경우 경상수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혀 올해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증시나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이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더라도 에너지 공급망이 빠르게 정상화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유가가 빠르게 내리기보다는 높은 수준이 길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보고서에서 올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45%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isef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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