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집계…북미 부진, 유럽·아시아는 성장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올 1월 비(非)중국 시장의 전기차 인도량이 북미 시장 부진에도 유럽과 아시아 시장 성장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1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신규 인도된 전기차가 작년 동월 대비 21.2% 증가한 57만2천대라고 11일 밝혔다.
통계에는 순수전기차 외에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포함됐다.
중국을 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유럽의 성장과 북미의 둔화가 교차하며 지역별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럽 시장은 19.5%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보조금 축소나 정책 조정 논의에도 신규 전기차 모델들의 공급이 본격화되고 탄소배출 규제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동화 전환 방향성을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반면 북미 시장은 30.2%의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북미 소비자의 선호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옮겨가고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작년 동월의 2배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보조금 확대보다는 현지 생산·공급망 연계형 인센티브로 정책 축이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그룹별로는 폭스바겐그룹이 8.1% 상승한 8만8천대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118.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6만7천대를 인도한 중국 BYD(비야디)였다.
아시아에서 124.8%, 유럽에서 126.6%의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비중국 시장에서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3위는 8.4% 증가한 5만3천대를 판매한 미국 테슬라였다.
현대차그룹은 4.9% 증가한 3만8천대를 판매하며 성장을 이어갔으나 작년 동월 3위에서 BYD의 약진으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SNE리서치는 "비중국 시장은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권역별로 서로 다른 성장 경로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지역 특성에 맞춘 제품 구성과 가격 전략, 생산 거점 운영 효율성이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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