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소식통 인용 보도…"11월 AEPC 정상회담 때 선전 방문 기회"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중국 방문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과 보안 고려 때문에 베이징 이외의 도시는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 미국 측 선발대가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정상회담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당국자들이 당초 영국 총리의 방중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도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등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베이징에만 체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간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매우 빠듯하다"며 "두 번째 도시 방문을 위해 짬을 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정상회담 준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양측이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양국 정상이 만남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일정 외에) 보안도 최우선 고려사항"이라며 "두 번째 목적지 추가는 보안을 타협하는 것이며 실행 계획상 악몽이 될 수 있다. 양측이 모두 베이징만 방문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동 지역)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방문의 보안 준비는 극도로 조심스러울 것"이라면서도 "정상회담 성공을 매우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지인) 중국 광둥성 선전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이달 31일∼4월 2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은 또 8∼9월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요청했고,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열리는 만큼 미중 정상이 올해 많으면 4차례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 및 해외 기업이 회원사로 있는 화남(중국 남부)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지난해 말 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미중 관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39%를 기록, 전년 대비 14%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사업체 운영 관련 혼란이 3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37%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줄었고, 혼란이 6개월 이하일 것으로 본 견해는 1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화남 암참 측은 미중 대화가 계속되는 것을 근거로 "올해 미중 무역의 미래는 (경제적 디커플링 속도를 늦추지만 멈추지는 않는) '전술적 휴전' 국면이 될 것"이라면서 민감하지 않은 분야의 양자 무역에 집중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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