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상생협력 콘퍼런스…부품 R&D 투자에 내년까지 2천억 투입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현대로템이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을 위해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고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1천5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리는 등 금융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6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67개 협력사와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콘퍼런스'를 열고 협력사의 부품 국산화와 미래 첨단무기 연구개발(R&D)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우선 해외 사업 신규 수주 시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상생성과공유제'를 새로 도입한다.
이 제도는 부품 국산화 개발 성공 후 계약이 처음 이뤄진 해와 이듬해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100%와 50%를 각각 협력사에 환원하는 것이다. 해당 국산화 부품이나 기술이 장기간 거래될 경우 협력사의 수주 물량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추가 지원한다.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치를 돕기 위한 '동반성장펀드'도 확대 편성한다. 기존(7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액된 1천500억원 규모로 운영하며 협력사 요청 시 금융기관에 예탁된 금액을 통해 투자 자금과 운영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아울러 협력사, 신한은행과 3자 간 '현대로템 협력업체 상생 성장 및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동반성장펀드의 효율적 운용과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 금융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협력사에 대한 무역금융지원과 보증, 대출우대금리 등이 지원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협력사의 미래 첨단 무기 개발을 비롯한 부품 국산화·성능개선 등에 들어가는 R&D 투자에도 내년까지 2년간 총 2천억원을 투입한다. 개발 지원 범위에는 차세대 유·무인 지상무기플랫폼과 항공우주 분야, 인공지능(AI), 무인화에 대한 핵심 부품 국산화와 성능개선 등이 포함된다.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을 통한 협력사 임직원 교육도 확대한다. 올해 5천600여명의 협력사 임직원이 기술교육원에서 품질과 생산, 설계 등 직무 분야와 AI 활용, 업무 자동화 등 맞춤형 교육을 수강할 예정이다.
협력사 기술과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 생태계 유지에도 집중한다. 모의 해킹이나 악성 메일 대응 교육을 통해 협력사의 보안 관리체계를 진단한 후 개선 대책을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이 지원된다.
또 협력사의 기술자료를 요청하는 경우 더욱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거치도록 체계화하고, 회사 윤리 규범에도 협력사 인력 유출 방지 조항을 신설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상생협력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구매본부 직속으로 상생협력실과 산하에 상생협력팀을 신설해 협력사와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세계는 K-방산의 역량과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중대한 전환점에서 현대로템과 파트너사가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결속해야만 한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여러분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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