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총장 16일 사임…이균민 교학부총장 직무대행 체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협의회는 5일 1년 넘게 지연된 총장 선임이 불발된 데 대해 "총장 선임 지연이 장기화하는 현재 상황은 KAIST의 안정적 운영과 중장기 발전 전략 추진에 상당한 부담"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KAIST 교수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장기간에 걸친 후보 선정 과정과 이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한 채 결론이 난 데 대해 실망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KAIST 이사회는 지난해 2월 총장 후보 3배수로 추천된 이광형 현 총장과 김정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 총장 등 3인을 놓고 선임 여부를 투표했지만, 과반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부결했다.
교수협은 성명에서 총장의 역할에 대해 "단순한 행정 책임자를 넘어, KAIST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공감 속에서 연구중심대학의 비전과 전략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리더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총장 선임의 핵심 기준으로 KAIST 연구 생태계와 인재 양성 체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 재공모 일정·절차·평가 기준 구체적 공개 ▲ KAIST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한 비전 구현 역량을 총장 선임의 핵심 기준으로 반영 ▲ 총장후보발굴위원회에 KAIST 구성원 참여 보장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교수협은 "이사회의 총장 선임 권한은 KAIST의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행사되어야 한다"며 재공모와 관련해 정부와 이사회의 신중하고 책임 있는 판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KAIST 전임교원 740명 중 252명이 참여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KAIST에 총장직 사의를 표한 이 총장은 이날 김명자 KAIST 이사장에 16일 자로 사임하겠다는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KAIST는 이균민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 체제로 전환된다.
이교학 부총장은 이날 KAIST 교수들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총장 직무대행으로서 차기 총장이 선임될 때까지 KAIST의 안정적 운영과 학사·연구 활동의 지속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시기, KAIST 구성원 모두의 지혜와 협력 속에서 흔들림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교수님들의 각별한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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