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제조업·저작권 액티브 3종 상장…'글로벌 펀드레이징' 제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화자산운용은 4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략법으로 액티브 전략 확대를 제시하며 ETF 순자산 100조원 운용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PLUS ETF 순자산총액 10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ETF사업본부 내 리서치를 중심으로 하는 ETF 전략 운영팀을 신설했다며 "액티브 ETF에 제대로 참전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ETF 상품 전략으로 '탑티어 수익률 테마 상품 확보', '액티브 전략 확대', '연금상품 라인업 확대'를 언급했다.
금 본부장은 "최상위권 수익률의 테마 상품을 확보하고, 고객군 별로 세분화된 상품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PLUS 코스닥150액티브,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PLUS 글로벌저작권액티브 등 3개의 액티브 상품을 상장한다.
이달 코스닥 기반 액티브 ETF를 내놓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코스닥을 기초지수로 삼았지만 한화자산운용은은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삼았다.
금 본부장은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액티브 ETF의 기초지수 연동 요건이 완화되면서 자산운용업계에서 액티브 ETF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00조 정도를 운용하는 의미 있는 ETF 플레이어로서 도약하겠다"며 3년 뒤 ETF 순자산 100조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ETF 순자산 100조가 넘는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곳뿐이다.
최 CMO는 또 "미국에 'K방산 ETF'를 안착시킨 성공 스토리를 발판 삼아,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 유럽, 아부다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로 영토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투자의 급격한 증가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으로 자금을 갖고 와서 한국 시장에 투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이 작년 2월 한국 방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 ETF(KDEF)'를 뉴욕 증시에 상장시켜 7천100만달러 상당의 자금을 유입했다며 "제2, 제3의 KDDF를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에 상장해 달러 자금을 끌어오는 금융의 수출 역군으로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24일 상장을 앞둔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적용한 'K제조업 ETF'를 ETC사와 협업해 미국 시장에도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PLUS K방산'의 운용 전략을 적용해 미국에 상장한 '美 K방산 ETF'와 유사한 형태다.

한편 최 CMO는 ETF 시장에서 경쟁사의 상품을 베끼는 현상을 지적하며 "차별화되지 않은 상품·전략은 업계의 자정 노력을 통해서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선진시장과 비교해 여전히 크고 작은 규제의 틀 안에서 대한민국 ETF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것들은 하루속히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개선되고 보완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ETF는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의 보편적인 간접투자 수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PLUS ETF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7월 ETF 브랜드를 PLUS로 개편했고, 브랜드 출범 당시 3조원대 중반 수준이던 순자산은 약 1년 7개월 만에 약 3배가량 성장해 지난달 12일 1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날 기준 순자산은 약 11조3천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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