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중동 정세 악화와 관련해 에너지 공급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각 측이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안전을 유지해 세계 경제에 더 큰 영향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LNG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중국 원유 수입의 3분의 1이 지나는 길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군사 공격 외에도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상태다.
마오 대변인은 "에너지 안보는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며 각 측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며 "중국은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날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안보리의 승인 없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전쟁이 주변 국가로 확산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걸프 지역 각국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은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며 "각 측이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전쟁이 더 이상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력 충돌로 다수의 민간이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민간인 보호라는 레드라인은 넘어설 수 없으며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은 용납될 수 없다"며 "각 측은 국제법상 의무를 이행하고 민간인 안전을 보장하며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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