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국토 동쪽 끝 태평양 섬인 미나미토리시마에 대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선정을 위한 1단계 절차인 문헌조사 실시를 3일 현지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이날 오가사와라제도의 미나미토리시마에 대한 문헌조사 실시 요청서를 관할 지역인 오가사와라무라에 전달했다.
미나미토리시마는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천950㎞ 떨어진 일본 최동단 섬으로, 오가사와라 제도에 속해있다.
섬 면적은 1.5㎢로 부두, 활주로 등 시설이 있으며, 해상자위대와 기상청 직원이 상주하지만 일반 주민은 거주하지 않는 곳이다.
현지 지자체가 정부 요청을 수용하면 미나미토리시마는 4번째 문헌조사 대상이 된다.
일본은 1960년대부터 반세기 이상 원자력 발전을 이용해왔지만 아직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선정 절차 1단계인 문헌 조사는 홋카이도 슷쓰(壽都)와 가모에나이(神惠內)에서 이뤄졌고 사가현 겐카이(玄海町)에서는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선정 절차는 3단계로 이뤄진다. 지도와 자료 등을 살피는 문헌조사에 이어 굴착한 암반을 분석하는 개요 조사(약 4년), 지하 시설을 설치해 적합성을 판단하는 정밀 조사(약 14년)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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