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제거' 이후 NYT 인터뷰…"그들이 누구인지 지금 안밝힐 것"
"엄청난 양의 탄약 있다" 주장…'4∼5주 이내 종결' 제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메네이 제거' 이후 이란 차기 지도자와 관련한 질문에 "3가지 선택"이 있다는 답을 내놨다.
그는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이란을 누가 이끌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좋은 선택이 3가지 있다"며 "그들이 누구인지 지금 밝히지는 않겠다. 일단 할 일부터 먼저 하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력하게 거론되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지목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1일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최고지도자 유고 시 권한 대행을 규정한 헌법 111조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차기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과도기에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현재 수준과 같은 공격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4주 내지 5주간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공격 지속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엄청난 양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 곳곳의 여러 나라들에 탄약 재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공격을 받은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굳이 이란 상대 공격에 참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권력 이양을 달성할 수 있는 계획에 관한 질문을 NYT 기자가 계속 던지자 이란의 엘리트 군인들이 이란 국민에게 무기를 내놓을 것으로 희망한다며 "그들은 국민에게 항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이 현 정부를 전복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여러 해 동안 얘기를 해왔고 이제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했던 일이 완벽한 시나리오였다고 생각한다"며 "(베네수엘라에서는) 두 사람만 빼고 모든 사람이 자기 자리를 지켰다"고도 말했다.
NYT는 트럼프가 이란에서의 권력 이양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들이라면서 거론한 이런 두 가지 방안이 상충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짧은 인터뷰에서 '이란 국민과 군이 현 정부를 전복하는 시나리오', 그리고 '최고지도자를 제외한 현 정부 인사들이 인적인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정책을 전환하는 시나리오'라는 상충되는 두 방안을 나란히 거론했다는 것이 NYT 분석의 취지다.
NYT 인터뷰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한 지 약 36시간 후, 미군 측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트럼프 대통령이 접한 직후에 이뤄졌으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맞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가 있었다.
그는 전화 인터뷰 후 1일 밤에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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