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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날아와도 AI 못쓰냐"…美국방부 질문에 앤트로픽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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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날아와도 AI 못쓰냐"…美국방부 질문에 앤트로픽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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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 날아와도 AI 못쓰냐"…美국방부 질문에 앤트로픽 갈등 폭발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만약 미국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됐다면 군이 이를 격추하기 위해 클로드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나?"(미 국방부 당국자)
    "전화를 주면 함께 해결해보지."(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AI의 군사적 활용 한도를 놓고 미 국방부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정면 대립으로 치닫는 가운데 양측은 '미국에 핵미사일이 날아드는 극단적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격론을 벌인 것이 결정적 불씨가 됐다는 뒷얘기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기술 당국자가 지난주 앤트로픽 측과 회의에서 생사가 걸린 핵미사일 공격을 받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이럴 때 클로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ICBM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분, 짧으면 몇초에 불과할 수 있다. 이에 의사 결정을 위한 기술적 역량과 판단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이 당국자는 아모데이 CEO가 당시 자신에게 "전화를 걸면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답을 했다고 전하면서 이런 태도가 국방부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앤트로픽 대변인은 WP의 질의에 아모데이 CEO가 이런 식으로 답변한 적이 없었다면서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미사일 방어에 사용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이뤄진 피터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아모데이 CEO의 담판은 양측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WP는 전했다.
    미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의 갈등은 실제 AI의 군사적 활용이 어디까지인지를 둘러싼 기술적 차원의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방부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인 클로드를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까지 AI를 쓸 수 있는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구체적으로 전개되기보다는, 국방부의 AI의 군사적 활용에 한계를 그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관한 다툼의 성격이 강하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의 입장을 두고 민간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가 극도로 혐오하는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가치관을 기반으로 국방부를 통제할 수 있는 지위에까지 오르려는 행동으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7일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절대로 급진 좌파적인 '워크' 기업이 우리 위대한 군이 어떻게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지를 좌지우지하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에서 AI 활용 문제를 연구하는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스티븐 펠드스타인은 "앤트로픽이 마가(MAGA) 의제에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는 함의가 깔려 있다"며 "이는 군사적 사용 문제이면서 동시에 정치적 싸움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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