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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흔들리는 미국 반도체주…한국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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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흔들리는 미국 반도체주…한국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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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흔들리는 미국 반도체주…한국 증시 영향은
    뉴욕 3대지수 동반 하락…AI산업 불확실성·美도매물가 급등 등 영향
    韓증시 투자심리지표 대부분 내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21%↓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지난주 국내 증시는 '꿈의 지수대'인 6,000선을 뚫어내며 또다시 한국 주식시장의 새 역사를 개척했다.
    1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35.60포인트(7.50%) 오른 6,244.13으로 한 주 거래를 종료했다.
    글로벌 반도체 강세 지속과 3차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 설 연휴 이후 더욱 거세진 주식시장으로의 개인자금 유입 물결이 주된 동력이 됐다.
    공급 부족 우려로 반도체 가격 급등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순매수 행렬이 이어졌다.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반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의 글로벌 관세 등 '플랜B'를 가동하면서 주 초반 경계감이 유입되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 중심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가 재개되는 흐름이 반복됐다.
    인공지능(AI) 혁신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금융 업종 등을 붕괴시키고 대량 실업과 초유의 경제 위기를 부를 것이란 보고서가 주중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 AI 관련주 투매 현상이 초래됐을 때도 코스피는 충격을 비껴갔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반도체 생산국인 한국과 대만은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개정안이 지난달 25일 국회를 통과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에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조1천37억원을 순매도하는 역대급 투매에 밀리면서 코스피는 1%가량 하락 마감, 8거래일만에 연속 상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 수요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축적을 언급한 것이 공급 부족에 따른 반도체 가격 프리미엄 기대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그간 반도체주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려왔던 메모리 가격 급등 지속 기대가 약화하면서 메모리 기업을 비롯한 반도체 섹터 주가가 고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불안이 고개를 든 까닭이다.




    가뜩이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큰 상황이었던 만큼 외국인은 대거 매도에 나섰으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반도체 비중확대 기회로 인식했다.
    지난주(2월 23∼27일)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자별 매매현황을 들여다보면 외국인은 5거래일간 총 11조7천98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9천254억원과 5조5천43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 순매수가 7조9천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한미반도체[042700](4천364억원), 현대차[005380](4천4억원), 삼성SDI[006400](2천943억원), LG화학[051910](2천562억원), 현대로템[064350](2천547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9조2천893억원), SK하이닉스(3조3천813억원), 삼성전자우[005935](9천141억원), 삼성생명[032830](2천25억원), 한국전력[015760](1천806억원)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38.78포인트(3.36%) 오른 1,192.78에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지난주(2월 23∼27일) 7천29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812억원과 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05%와 0.43%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0.92% 내렸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이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모신용대출 시장 부실 우려가 증폭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18.51%)의 4분기 실적발표에서 AI 인프라 확장의 재무적 한계와 부채 기반 성장 모델의 위험성이 드러내며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종목군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자본 투자 지속에 대한 불안도 이어지며 반도체 기업들이 전일에 이어 하락을 지속했고, 결제회사 '블록'이 AI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이유로 인력의 40%를 감축하기로 결정하며 화이트칼라 고용 불안 이슈가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영국 부동산 대출업체 MFS의 파산과 사기 의혹이 불거진 것도 사모 대출 시장의 부실 우려 확대로 이어져 금융주를 비롯한 지수 전반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고,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대폭 웃돈 것 역시 악재가 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작년 12월(0.4%)보다 상승률이 높아진 데다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0.3%)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도매업자와 소매업자가 받는 마진 변화를 측정하는 거래(Trade) 서비스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2.5% 급등, 서비스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에선 2개월 연속 도·소매업자 마진이 증가한 데 대해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부담을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대체로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64% 올랐지만, MSCI 신흥지수 ETF는 0.21%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21% 하락한 가운데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도 각각 1.68%와 0.2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40% 내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5,800∼6,800을 제시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흐름이다. 2026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457조원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57조6천억원을 차지해 비중이 56%에 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두 종목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나, 코스피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좌우하는 반도체의 어닝 확대 구간에선 주도주인 대형 반도체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최근 두 종목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반도체 비중확대(Overweight) 기조는 유지하고 있는 만큼 최근의 매도는 일부 초과이익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일(월) = 한국 휴장
    ▲ 3일(화) = 미국 2월 ISM 제조업지수, 유럽 2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일본 4분기 자본지출
    ▲ 4일(수) = 한국 1월 광공업생산, 미국 2월 ADP 민간취업자수 증감, 중국 2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중국 2월 레이팅독 제조업 PMI
    ▲ 5일(목) = 미국 2월 ISM 서비스업지수
    ▲ 6일(금) = 한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월 소매판매, 미국 2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 미국 2월 실업률, 미국 2월 시간당 평균임금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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