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2조원대 순매수로 지수 견인…개인·외국인은 '팔자'
'20만 전자'·'100만 닉스' 달성…코스닥도 반등 성공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24일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0만 전자', '100만 닉스'의 고지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55포인트(2.11%) 오른 5,969.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육천피'(코스피 6,000)까지는 불과 30.36포인트만 남겼다.
지수는 전장 대비 7.39포인트(0.13%) 상승한 5,853.48에 시작해 이내 하락 전환해 5,775.61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반등에 성공한 뒤 오름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442.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천866억원, 1천96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조3천7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81억원 매도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밀렸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1.91포인트(1.66%) 떨어진 48,804.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1.76포인트(1.04%) 하락한 6,837.75, 나스닥종합지수는 258.80포인트(1.13%) 내린 22,627.27에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해 위법 판결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worldwide tariff)를 15%로 기습 인상하자 투자자들은 변덕스러운 무역 정책에 피로감을 느꼈다.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업종을 잠식할 것이라는 공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증시도 장 초반 주춤하는 듯했으나 반도체 '투톱'이 되살아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만원, 100만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3.63% 오른 20만원, SK하이닉스는 5.68% 뛴 100만5천원에 거래를 끝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현대차[005380](0.19%), LG에너지솔루션[373220](4.17%), SK스퀘어[402340](6.38%)는 올랐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0.69%), HD현대중공업[329180](-1.81%)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4.59%), 전기·전자(4.19%), 화학(2.62%) 등은 상승했고, 보험(-3.50%), 증권(-2.61%), 섬유·의류(-1.76%) 등은 떨어졌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심리적 영향으로 하락했다가 이내 상승 전환했다"면서 "'AI의 산업 파괴' 현상이 국내 증시에서는 오히려 호재로 해석됐다"고 짚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장 초반 미국 증시 부진 여파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로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확대해나가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000을 눈앞에 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01포인트(1.13%) 상승한 1,165.0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7.77포인트(0.67%) 오른 1,159.76으로 출발한 후 하락 전환해 1,146.22까지 내려갔다가 반등했다.
에코프로[086520](0.35%), 알테오젠[196170](0.49%), 에코프로비엠[247540](1.91%)은 상승했고, 삼천당제약[000250](-0.49%), 코오롱티슈진[950160](-0.52%)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천40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1억원, 1천57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0조7천324억원, 13조2천82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9조11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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