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미국 제치고 독일 최대 교역국 재부상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재부상한 가운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4∼26일 중국을 방문한다.
23일 중국 관찰자망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힐레 독일 정부 대변인은 메르츠 총리가 24∼2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이번에 처음 중국을 찾는 메르츠 총리는 24일 베를린에서 출발해 25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의장대의 영접을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회담 및 만찬을 한다.
메르츠 총리는 시 주석과 안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경제무역, 인권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힐레 대변인은 메르츠 총리가 중국에서 "모든 주제를 다룰 예정이며 자연스럽게 인권 상황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후 베이징에서 자금성과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를 찾을 예정이며 항저우로 이동해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와 독일 터빈 제조업체 지멘스 에너지를 방문한다.
메르츠 총리는 이번 방중에 주요 기업 대표 등 경제 사절단 30명과 동행하며 독일·중국 경제자문위원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기업 대표들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리버 치프제 BMW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메르츠 총리의 방문 관련 내용을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양국은 최근 수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입장차, 독일의 대중 의존도 감소 시도,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 문제 등으로 다소 소원해진 측면이 있지만 경제무역 측면에서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과 중국 간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천518억유로(약 429조9천억원)로 집계됐다. 독일의 지난해 대중국 수입액은 1천706억유로, 수출액은 813억유로였다.
같은 기간 독일과 미국 간 무역 규모는 2천405억유로(409조7천억원)로 전년도 보다 5.0% 줄었다. 대미 수출액이 1천462억유로로 9.4% 감소한 영향이 컸다.
중국은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
중국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독일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시절 서방의 디리스킹(위험제거) 전략 영향으로 2024년 미국에 밀려 2위가 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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