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는 2개 항모전단…2003년 걸프전 이후 공군·해군력 최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이 지역에 전투기를 집결시킨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위성 사진을 분석했더니 최근 미군이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내 공군 기지에 배치된 전투기 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요르단에 있는 무와팍 살티 공군 기지에 배치된 미군 전투기의 수가 늘어났으며,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분석으로는 현재 이 기지에 최소 전투기 66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직 군 관계자 등 전문가에 따르면 이 중 18대는 최첨단 전투기인 F-35로 파악되며, F-15 전투기 17대, A-10 공격기 8대도 함께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항공기와 수송기도 포착됐다.
사우디의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에서도 전투기 수가 늘어난 모습이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

한 공군 전문가는 이 기지에서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C-130 수송기, C-5 수송기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이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기지에 비행단 5개단을 배치한 상태였다. 각 비행단에는 항공기 약 70대가 소속돼 있다.
FT는 미국이 잠재적으로 몇 주 동안 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막대한 공군력을 중동에 끌어모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동에 공군력뿐 아니라 해군력도 집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중동에 배치된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더해 핵 추진 항모 제럴드 R. 포드함을 중동으로 파견했다.
제럴드 R. 포드함이 지중해를 거쳐 중동에 도착하면 이 지역 미군 함대는 항공모함 2척, 순양함·구축함 11척, 소형 전투함 3척으로 구성된다.
두 항모에는 비행단 2개단을 추가 배치했다.
각 항모비행단에는 수십대의 F-1 전투기와 EA-18 그라울러 전자전 항공기, E-2 조기경보통제기, 수송기 등 항공기와 헬리콥터 수십대가 속해있다.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항모비행단에는 F-35 전투기도 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이번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 해군, 공군력 증강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현재 전 세계 해상에서 작전중인 미군 함정은 51척이며 이 중 35%인 18척이 중동에 배치돼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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