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1.71%…부동산·임대업 중기 연체율도 12년 만에 최고
회수 포기한 채권 역대 최대…"지방 업체들 수익 감소·건전성 악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건설 경기 불황 장기화에 중소 건설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024110]의 중소기업 건설업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말 1.71%로, 1년 전보다 0.4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IR(기업설명)북에 관련 자료가 남아있는 2011년 이후 연말 기준 역대 최고치다.
건설업 연체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막바지인 2022년 말까지만 해도 0%대에 그쳤으나, 2023년 말 1.14%, 2024년 말 1.22% 등 최근 2년여간 1%대로 뛰었다.
지난해 연중으로는 1∼3분기 말 연체율이 1.32∼1.34% 수준으로 횡보하다가 4분기 말 1.71%로 크게 상승했다.
분기별로는 지난 2024년 1분기 말 1.76%로, 2012년 3분기 말(1.77%)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내려온 적이 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도 지난해 말 0.87%로, 2024년 말(0.34%)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 역시 지난 2013년 말(1.06%) 이후 연말 기준 12년 만의 최고치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1.16%로, 2013년 1분기 말(1.36%) 이후 12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 경기 침체는 근래 한국 경제 성장을 발목 잡는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물과 토목 건설을 포함하는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3.9% 줄었다.
지난해 10% 가까이 급감한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1.4%p에 달해, 이를 제외하고 보면 연간 성장률이 1.0%에서 2.4%로 크게 높아질 정도였다.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당시 올해와 내년 건설투자가 2.6%, 1.9%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더딘 회복세다.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수치가 이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차질을 빚으면서 '추정손실'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은행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구분해 건전성을 관리한다. 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채권을 가리킨다.
기업은행의 추정손실은 지난해 말 6천389억원으로, 2024년 말(5천338억원)보다 1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연말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악성 부실채권 규모는 코로나19 때인 2021년 말 2천908억원에서 2022년 말 3천352억원, 2023년 말 4천243억원, 2024년 말 5천338억원 등으로 매년 1천억원 안팎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방 건설 경기가 크게 위축됐고, 지방에 기반을 둔 중소 건설업체 수익 감소로 건전성이 악화했다"며 "기준금리 동결로 채무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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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 업종별 연체율 추이(단위:%) │
│ ※ 기업은행 팩트북 자료.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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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건설업 │ 부동산업 및 임대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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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말 │1.19│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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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말 │1.29│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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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말 │0.99│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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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말 │0.89│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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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말 │0.83│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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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1.03│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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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말 │0.46│ 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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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말 │0.46│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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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0.41│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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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 │0.28│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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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말 │0.29│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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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 │0.40│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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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1.14│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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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1.22│ 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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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말 │1.71│ 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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