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AI 모델 경쟁 속에서 사용자 저변 확대를 위한 오픈소스 생태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체 AI 모델 대비 오픈소스 모델 비중으로 봤을 때 한국이 전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의 '오픈소스 AI 개념 및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동향' 보고서를 펴냈다.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SI)에 따르면 오픈소스 AI란 AI 시스템을 사용, 연구, 수정, 공유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또 다른 오픈소스 AI의 조건으로는 데이터 정보, 소스코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공개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여기서 매개변수와 모델 구조 정보만 공개되면 오픈소스 AI 웨이트, 매개변수, 모델 구조, 추론 코드가 공개되면 오픈소스 AI 모델, AI 시스템 전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 오픈소스 AI 시스템이라고 한다.
최근 오픈소스 생태계가 AI의 기술 혁신과 인공지능 전환(AX)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면서 오픈소스 AI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오픈소스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로 중소기업의 AI 개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눅스 파운데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AI 개발 과정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비중은 89%나 됐고, 76%는 오픈소스 AI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2018년 이후 발표된 AI 모델의 47.3%는 오픈소스 모델로, 2023년에는 조사 대상 AI 모델 112개 중 58개 모델이 오픈소스로 제작됐다.
오픈소스 AI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서이다.
데이터 유출 방지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오픈소스 AI의 경우 소스코드, 가중치, 데이터가 공개돼 있어서 학습 방법을 투명하게 할 수 있고 미세조정(파인튜닝·Fine-tuning)이 가능하다.

현재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의 동향은 어떨까.
AI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오픈소스 생태계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인 양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소가 미국 AI 연구 기관인 에포크(Epoch)AI의 유명 AI 모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전체 AI 모델은 948개로 이중 미국과 중국이 각각 634개, 133개였다.
오픈소스 모델로 봐도 미국이 186개, 중국이 57개로 압도적인 2강 체계를 보였다.
한국은 전체 AI 모델 17개로 10위를 기록했으며 오픈소스 모델은 10개로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사업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7개 오픈소스 모델이 추가됐는데 이를 포함할 경우 전체 모델 9위, 오픈소스 5위로 순위가 상승하게 된다.
한국은 AI 모델에서 오픈소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8.82%로 오픈 모델 연구가 활발했고,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는 16.67%를 기록한 영국이었다.
메타의 라마와 구글의 텐서플로우가 공개되며 오픈소스 AI 생태계 형성을 주도했지만, 딥시크와 알리바바가 오픈소스 공개 이후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의 미중 AI 기술 경쟁이 AI 기술 내재화에 유리한 환경으로 오픈소스 AI는 개방형 검증과 영향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AI 기업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AI 기술을 전략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연구 목적 활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오픈소스 AI 내재화로 기술력을 향상하고 한국어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면 외국 AI 모델의 의존도를 낮추고 AI 전환을 이룰 기회라는 것이다.
권영환 소프트웨어연구소 연구원 "오픈소스 AI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선전 기술을 내재화하고 산업 현장 중심의 활용 역량을 강화해 AI 전환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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