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조사 "의석수 의존한 정권 운영에 쐐기 박는 모습"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8일 총선거에서 전체 중의원 의석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 데 대해 자민당 의석이 너무 많다는 의견을 가진 시민이 10명 중 6명꼴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4∼15일 유권자 1천226명(응답자 기준)을 설문한 결과 자민당의 중의원 의석수에 대해 '너무 많다'는 응답자가 62%를 차지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딱 좋다'는 29%였고 '너무 적다'는 2%였다.
'너무 많다'는 응답률은 20대 이하에서는 44%에 그쳤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상승해 70대 이상에서는 75%에 달했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층에서도 51%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63%로, 한 달 전의 67%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론을 양분할 정도의 대담한 정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가 최우선으로 힘쏟기를 바라는 정책으로는 '고물가 대책'(51%), '육아 및 사회보장'(19%), '외교·방위'(13%), '외국인정책'(9%), '헌법 개정'(2%) 등 순으로 꼽혔다.
찬반 여론이 갈리는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히 진행하는 게 좋다'(63%)가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30%)는 응답자보다 훨씬 많았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설문 결과와 관련해 "여론은 의석 수에 의존하는 정권 운영에 쐐기를 박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지난 13∼15일 TV도쿄와 함께 946명을 설문한 결과 이번 총선에 따른 자민당 의석수에 대해 '더 적었어도 좋았다'(49%), '타당한 결과였다'(44%), ' 더 많았어도 좋았다'(4%)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의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69%로 한 달 전의 67%보다 소폭 올랐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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