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 혼조 마감…AI발 불안감에 'M7' 중심 약세
중소형주·반도체는 올라…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66%↑
한국증시 투자심리 지표도 동반 상승…MSCI 한국 증시 ETF 2.42%↑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지난주 코스피는 100포인트 단위로 마디지수를 잇따라 갈아치운 끝에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 한국 주식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15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17.87포인트(8.21%) 오른 5,507.0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 50,0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인 뉴욕 증시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상승세로 전환하며 한 주 거래를 시작했다.
9일에는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4.10% 급등했고, 10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런 가운데 발표된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치의 거의 갑절 수준을 보이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고, AI 산업 수익성 논란 속에서도 미국 반도체주가 견조한 실적 전망을 유지한 것도 코스피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이에 코스피는 12일 5,400선과 5,500선을 연달아 돌파, 전장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13일에는 설 연휴를 앞둔 경계심리 속에 0.28% 내리며 한 주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주 대비 14.25% 뛴 18만1천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18만 전자' 고지에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83만9천원에서 88만원으로 4.89% 상승했다.
지난주(9∼13일)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자별 매매현황을 들여다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조4천324억원과 3조5천2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홀로 9조6천28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005930](2조5천598억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5천39억원), 삼성전자우[005935](3천145억원), 한화솔루션[009830](1천999억원), SK하이닉스[000660](1천83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현대차[005380](3천589억원), KB금융[105560](2천14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천604억원), NAVER[035420](1천369억원), 카카오[035720](1천287억원)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5.31포인트(2.34%) 오른 1,106.08에 한 주 거래를 종료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천292억원과 3천57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천9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온기가 감돌았으나, AI 기술 발전이 단기적으로는 관련 산업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M7)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10%와 0.05% 올랐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밀린 채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해 작년 12월의 전월비 상승률(0.3%) 대비 둔화했고, 시장예상치(0.3% 상승)도 하회했다.
이러한 결과는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최근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주입해 왔던 금과 은, 비트코인 가격도 이에 힘입어 이날은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일제히 올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42% 급등했고, MSCI 신흥지수 ETF는 0.43%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66% 상승했고,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1.18%와 1.67%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설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이번 주는 미국(대통령의 날·2월 16일)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휴장으로 출발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유럽연합(EU) 경제전망 보고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는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의 위법 여부에 대한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이르면 20일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 연방법원의 IEEPA 관세 관련 판결 가능성은 정책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연방법원은 20일과 24일, 25일 판결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또다시 관세 판결 이슈에 주목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매크로·정책 이벤트가 집중되는 구조"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얇은 상황에서 개별 뉴스와 업종별 재료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 16일(월) = 한국·중국·대만·미국 휴장, 일본 GDP, 독일 CPI
▲ 17일(화) = 한국·중국·대만·홍콩 휴장, 미국 뉴욕주 제조업지수, 미국 주택시장지수
▲ 18일(수) = 한국·중국·대만·홍콩 휴장, 미국 주택착공건수, 미국 내구재 주문
▲ 19일(목) = 중국·대만·홍콩 휴장, 미국 무역수지, 일본 핵심기계수주
▲ 20일(금) = 중국·대만 휴장,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PMI, 미국 GDP 성장률, 미국 개인소득, 미국 가계지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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