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과 중국 수교국인 중미 온두라스가 외교관계 복원 추진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12일(현지시간)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과 라 트리부나 등 온두라스 언론 등에 따르면 마리아 안토니에타 메히아 온두라스 제1부통령은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메히아 부통령은 대만과의 외교관계 복원이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최우선 과제로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전임 대통령 시절 중국과 체결한 16개 항목의 협정과 업무협약(MOU)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모진의 분석이 대선 기간 대만과의 관계 복원에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던 나스리 아스푸라 온두라스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외교부 샤오광웨이 대변인은 대만이 전제조건 없는 태도로 평등 호혜의 원칙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양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덩중젠 대만 정치대 외교학과 교수는 아스푸라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며 중도야권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트럼프 대통령 의향이 아스푸라 대통령 정책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만약 대만이 온두라스와의 외교관계 복원에 성공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 압박에 나선 중국에 '일격'을 가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온두라스는 지난 2023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해 82년간 외교관계를 유지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현재 대만 수교국은 팔라우, 과테말라, 파라과이,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마셜군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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