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깜짝 고용지표에도 약보합 마감…마이크론은 10% 급등
MSCI 한국 증시 ETF 4%대 상승…"반도체가 지수 견인할 듯"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2일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를 문제 없이 납품하고 있다고 밝힌 후 급등한 만큼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의구심과 사흘 연속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0포인트(1.00%) 오른 5,354.49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94포인트(0.15%) 내린 5,293.75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한때 5,374.23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5,376.92)에 바짝 다가갔으나 결국 오름폭을 일부 줄인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586억원, 6천89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은 1조7천1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소폭 내렸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4포인트(0.13%) 내린 50,12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4포인트(0.00%) 내린 6,941.47, 나스닥종합지수는 36.01포인트(0.16%) 떨어진 23,066.47에 장을 마쳤다.
1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치의 거의 두 배를 기록하며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7만명 증가였다.
실업률도 4.3%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소식에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0.94%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고용지표에 대한 의구심에 고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투매가 나와 점차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예상을 상회한 비농업 고용자 수 발표 후 경기 연착륙 기대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고용 증가가 경기 민감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되며 매물이 출회했다"고 분석했다.
대형 기술주는 수익성 논란이 유입되며 MS(-2.15%), 알파벳(-2.39%), 아마존(-1.39%) 등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HBM4의 대량 생산 및 상업적 출하가 이미 시작됐다고 발표한 후 가파르게 올라 9.94% 급등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28%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가 이끄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반도체 업종의 수요 지속 기대에 4.94% 올랐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주가 폭등 소식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에는 고유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도체 등 소수 종목이 장중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는 흐름을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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