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시리즈 흥행, '인조이'·'미메시스'도 가세
"작년 인수한 ADK와 시너지 발굴…AI 활용으로 외주용역비 줄일 수 있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견조한 성과에 더불어 지난해도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지식재산(IP) 및 신성장 산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동반 감소했다.
크래프톤[259960]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544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3천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순이익은 7천337억원으로 43.7% 줄었다.
사업 부문별 연간 매출은 PC 1조1천846억원, 모바일 1조7천407억원, 콘솔 428억원, 기타 3천58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PC 플랫폼은 PUBG IP가 직전 연도 보다 16% 성장하며 연간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또 작년 3월 출시한 '인조이(inZOI)'에 이어 10월 선보인 신작 '미메시스(MIMESIS)'도 1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새로운 테마 모드 도입과 업데이트를 통해 핵심 팬덤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성장했다.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역시 인도 한정 스킨 및 맞춤형 프리미엄 아이템, 현지 유명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국민 게임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9%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9천197억원과 227억원이었다.
크래프톤은 작년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성수 신사옥 이전을 대비해 향후 4년간 사용할 재원으로 공동근로복지기금 816억 원을 출연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일시에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핵심 사업인 게임을 토대로 장기 수명 주기(PLC)를 갖춘 프랜차이즈 IP 확장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PUBG IP는 언리얼 엔진 5로의 업그레이드와 신규 모드 확대, UGC(이용자 생성 콘텐츠) 업데이트를 중심으로 'PUBG 2.0' 게임 플레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한다.
또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블랙버짓',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 배틀로얄 콘솔 게임 '발러(Valor)' 등으로 PUBG IP를 확장한다.
'인조이', '라스트 에포크', '미메시스'는 각 장르를 대표하는 IP로의 도약을 목표로, 게임 완성도 제고와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 콘텐츠 다양화를 전개한다.
향후 대표 차기작으로는 '서브노티카 2', '팰월드 모바일', '딩컴 투게더', 'NO LAW' 등 신작을 선보인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크래프톤의 2026년 이후 계획과 전망에 대한 질문이 여럿 나왔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해 7천1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일본의 광고·IP 기업 ADK와 관련한 투자자 질문에 "애니메이션 IP를 게임화하거나 반대로 게임을 애니메이션화하는 등 시너지를 발굴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우선적으로 게임화에 적합한 IP를 발굴해 크래프톤의 역량으로 글로벌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중국 버전 '화평정영'과 관련해서는 "경쟁 슈팅 게임의 경우 중국 내에서만 인기가 많은 상태고, 게임의 장르와 특성이 다르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평정영도 2024년 대비 2025년 평균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가 두 자릿수 이상 퍼센트로 성장했다"라며 "매출 성장은 작아 보일 수 있어도 이용자층은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용 구조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건비는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 대상자가 지난 1월 31일부로 퇴사 처리됐는데, 관련 비용 400억원가량이 1분기 반영될 것"이라며 "서브노티카 2나 PUBG IP 프랜차이즈 라이브 서비스, 신작 출시 등으로 마케팅비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급수수료는 신작 개발과 외주 비용 집행, 프랜차이즈 강화 전략으로 늘어날 거라 파악한다"라며 "다만 AI를 활용하면 외주용역비가 과거와 비교해서는 줄일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강조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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