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일본·대만 긴밀해질 것…중일 관계 계속 악화 가능성"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총통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중의원 선거(총선) 압승을 축하했다.
9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중국어와 일본어로 올린 축하 글에서 "다카이치 총리와의 협력을 통해 대만·일본 양국이 공동의 가치와 상호 호혜적 협력의 정신으로 손잡고 지역의 도전에 맞서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촉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민당의 다수 의석 확보는 다카이치 총리의 지도력과 청사진에 대한 일본 유권자의 신뢰와 기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집권 민진당도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대만과의 관계가 계속 심화하고 지역 및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대승으로 대만과 일본의 관계가 긴밀해질 것이라는 대만 전문가 분석도 나왔다.
왕훙런 대만 성공대 정치학과 교수는 자민당 의석수가 개헌안 발의선인 310석을 넘어섬에 따라 일본의 대외 전략, 대만·일본 관계, 아시아·태평양 안보 포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만과 일본 정부 관료의 접촉이 더욱 빈번해지고 일본의 안보와 관련된 대만해협 주변 정세 등에 대해 대만과 고도의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내달 방미 예정인 다카이치 총리의 대승으로 미일 관계가 강화되는 반면,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계속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정쯔전 대만 문화대 정치학과 교수는 자민당의 이번 대승이 희토류, 투자, 관광 등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압박으로 인한 일본 내 반발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민당의 승리로 중일 간의 긴장 관계가 단기적으로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므로 중국도 향후 대일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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