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13.3조, 20%↓…4분기 적자는 전분기 절반 수준으로 감소
전고체배터리 내년 양산 목표로 증설…올해 ESS 매출 50% 증가 전망
"선택과 집중·속도 향상·미래기술 준비로 턴어라운드 원년 목표"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SDI가 전기차 판매 부진의 장기화 속 지난해 1조7천억원대 연간 적자를 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이 26% 넘게 증가했고, 적자 폭도 크게 줄었다.
삼성SDI는 체질 개선과 기술력 강화를 병행해 올해 하반기에는 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연간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 ESS용 배터리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
삼성SDI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8천587억원, 영업손실 2천9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4%, 전년 동기 대비 2.8%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조2천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조7천2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6천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전년 동기 대비 1.6%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천385억원으로 집계됐다.
ESS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 증가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천367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작년 ESS 판매기반 강화…미래 기술 경쟁력도 강화
지난해 전체로는 주요국 정책 변화, 미국 전기차 판매 감소, 소형 배터리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이 있었으나, ESS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수주 성과를 확보했다.
현재 유일한 비(非)중국계 각형 배터리 제조사로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MOU를 체결하는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토대로 주요 자동차 고객사의 NCA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수주를 완료하고, ESS용 LFP 각형 배터리 등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국내 ESS 1차 중앙계약시장 수주를 대거 확보하고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출시하며 글로벌 전동공구 고객사에 공급도 개시했다.

◇ 올해 기술 강화·사업체질 개선 통해 지속성장 기반 구축
올해 삼성SDI는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체질 개선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갈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ESS용 배터리는 생산능력을 완전 가동하고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ESS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양산 목표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연내 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는 등 계획한 일정에 맞춰 상용화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를 제외하면 분기별로 실적이 개선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고객 및 시장에 대한 대응 속도 향상, 미래 기술 준비 등을 통해 올해가 턴 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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