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쿠팡 사태'에도 온라인쇼핑은 늘어…272조원 역대 최대
알리·테무 등 통한 중국 직구 15%↑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K-뷰티, K-푸드 등 이른바 'K-열풍'에 힘입어 '역직구' 거래액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72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가데이터가 2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 규모는 3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아세안(-4.4%)을 제외한 미국(26.3%), 중국(10.9%) 등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품별로는 음·식료품 거래액이 49.2% 늘어 1천129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 기준이 개편된 2017년 이후 역대 가장 많다.
화장품(20.4%), 음반·비디오·악기(7.0%) 등도 판매가 늘었다.
다만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9.0%)은 감소했다.
작년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8조5천80억원으로 5.2% 증가했다.
특히 중국 직구 시장은 14.9% 성장한 5조5천74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해외 직구의 65.5%를 차지했다. 작년(60.0%) 이후 2년 연속 60%대 점유율이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의 대형 쇼핑 사이트 이용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미국 직구 시장은 17.6% 감소한 1조4천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6.2%), 생활·자동차용품(12.7%),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2.5%) 등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스포츠·레저용품 시장은 13.9% 감소했다.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272조39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다만 증가율은 같은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의 전환 수요가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작년 말 개인정보 유출 이슈 등 이른바 '쿠팡 사태'가 시장에 미친 영향을 두고 "통계 작성 원칙상 특정 기업의 개별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전체적인 온라인쇼핑 거래 추이에서는 특이한 변동은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탈팡'을 했다고 해서 온라인 쇼핑을 줄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로는 음식 서비스(12.2%)와 음·식료품(9.5%)이 증가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0.5%)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온라인에서 테슬라 판매와 중고차 거래가 활발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27.5% 감소한 6조2천735억원으로 줄었다. 2024년 7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작년 상반기까지 소비자들이 이쿠폰 거래를 줄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11조1천448억원으로, 역시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77.6%였다.
작년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24조2천904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6.2% 증가한 18조7천99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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