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틴 총리의 품짜이타이당·진보 성향 국민당 지지율 박빙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하원 의원 500명을 뽑는 총선을 1주일 앞둔 태국에서 1일(현지시간) 사전 투표가 실시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태국 총선 조기 투표가 시작됐다.
총선이 치러지는 오는 8일에 투표할 수 없는 200만명가량이 이날 사전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일찍부터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은 하원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를 각각 뽑는 투표용지 2장을 받았다.
이날 사전 투표는 오후 5시에 끝나며 사전 투표용지는 8일 총선 본투표가 끝난 뒤 함께 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태국 총선에서는 지역구 의원 400명과 비례대표 의원 100명 등 하원 의원 500명을 뽑는다.
공식 선거 결과는 내년 4월 9일 전에 발표되며 이후 보름 안에 새 의회가 소집돼 총리를 선출한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7개 정당이 이번 총선에 후보를 냈으며 정당별로 최대 3명을 지명한 총리 후보로는 90명 넘게 나섰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이끄는 품짜이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품짜이타이당은 지난 하원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진보 성향의 국민당과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이 지원하는 프아타이당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프아타이당은 탁신 전 총리의 조카인 욧차난 웡사왓을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태국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전망이라며 선거 후 협상을 통해 연립 정부가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앞서 품짜이타이당은 2023년 총선에서 3위를 차지한 뒤 프아타이당이 주도한 여당 연정에 참여했다.
그러나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가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과 전화 통화에서 자국군 사령관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당 지지를 철회했다.
이후 패통탄 전 총리는 헌법재판소 판결로 해임됐고, 지난해 9월 국민당 지지를 받은 아누틴 총리가 선출됐다.
그는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국민당과 갈등으로 불신임당할 상황에 놓이자 왕실 승인을 받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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