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24.36

  • 3.11
  • 0.06%
코스닥

1,149.44

  • 14.97
  • 1.29%

반도체 빼면 제조업 생산 뒷걸음…중기는 10년만에 최대 감소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 빼면 제조업 생산 뒷걸음…중기는 10년만에 최대 감소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반도체 빼면 제조업 생산 뒷걸음…중기는 10년만에 최대 감소
    주력산업 편중에 양극화…수출 호황 속 내수출하 부진
    "반도체, 진폭 큰 산업…내수 뒷받침할 구조적 방안 고민해야"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이 5년 만에 최소폭을 기록한 가운데 업종이나 기업 규모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수출산업인 반도체·전자부품을 빼면 제조업 생산은 마이너스였다.
    수출은 좋았지만 내수 출하가 부진한 가운데 대기업은 호황을 누리고 중소기업은 혹독한 상황을 맞는 등 편중·양극화 경향도 보인다.
    1일 국가데이터처의 광업제조업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기업규모별 제조업생산지수(매출액 기준, 2020년=100)는 중소기업이 98.3으로 전년보다 3.3% 하락했다.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201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10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수 자체도 최저치였다.
    중소기업 생산은 2022·2023년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가 2024년 1.1% 증가했으나 작년에 도로 감소했다.
    대기업 생산이 작년에 3.0% 증가해 2년 연속 플러스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기업생산지수는 118.8로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실적이 엇갈렸다.
    반도체 및 전자 부품 제조업 생산지수는 작년에 10.2% 상승해 집계 후 최고 수준인 147.8을 기록했으며 제조업 전반의 생산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 업종을 제외하면 제조업 생산은 마이너스였다.
    작년 제조업 생산지수는 1.7% 상승했는데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제외하고 산출하면 0.3% 하락한 것으로 나온다. 제조업보다 범위를 확대해 광업 및 제조업 혹은 광공업으로 분석해봐도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제외하면 플러스가 마이너스로 바뀐다. 산업생산 전반이 반도체 등에 크게 의존한 셈이다.
    반도체만큼은 아니지만 조선업도 비슷한 역할을 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선박 및 보트건조업을 빼면 1.7%에서 1.2%로 내려앉는다.
    산업생산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진 가운데 그나마 특정 산업에 편중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와 조선업 등 주력 산업의 선전은 자칫 다른 산업의 어려움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도록 착시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2025년 전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잠정치) 증가율은 0.5%로 코로나19가 경제 전반을 위축시킨 2020년(-1.1%) 이후로 5년만에 최소폭이었다.
    내수가 특히 부진했다.
    작년 광공업 출하를 내수와 수출로 구분해보면 내수는 2.6% 줄어 2020년(-3.5%)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수출 출하는 3.7% 늘었다.
    제조업으로 범위를 좁혀도 내수 출하는 2.9% 줄어 역시 5년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식료품 제조업 등 하위 업종에서도 내수 출하는 줄고 수출 출하는 늘었다.

    국내 산업이 일부 주력 업종 및 수출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일종의 양극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 산업이나 수출에 치우치면 경제 상황이 바뀔 때 그만큼 충격에 취약해진다는 우려도 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대학 교수는 "수출 주력 기업은 생산이 늘었지만, 내수에 집중하는 기업은 어렵다. 대응력 좋은 대기업은 미국 관세정책의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는 측면이 있다"며 "산업 부문이나 기업 규모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허 교수는 "반도체 등은 진폭이 큰 산업이라서 좋을 때는 굉장히 좋지만, 안 좋을 때는 부정적 여파가 크다"면서 "흔들림이 커질 때 내수가 버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내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적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