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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 서학개미 붙잡나…변동성 확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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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 서학개미 붙잡나…변동성 확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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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버리지 ETF, 서학개미 붙잡나…변동성 확대 우려도
    업계 "해외 직접투자 수요 일부 흡수" vs "구조적 위험성 유의해야"
    현장선 가이드라인 대기하며 차분히 '준비모드'…"치열한 눈치경쟁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정부가 그간 해외에서만 가능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국내에도 풀어주면서 서학개미를 사로잡기 위한 카드를 또 하나 꺼내 들었다.
    ETF 상품을 운용하는 현장에서는 제도 정비에 발맞춰 차분히 검토하는 모습이지만, 상품의 구조적 위험성을 고민하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의 입법예고를 발표하면서 국내 우량주식을 기초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국내 상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공격적 투자 성향을 지닌 서학개미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해외 증시로 빠져나가는 투자 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흡수하고자 내놓은 묘책인 셈이다.
    지금까지는 기초지수를 1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하고 종목당 비중이 30%를 넘으면 안 된다는 제한이 있어 출시가 불가능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선진시장에서 이미 판매하는 상품을 국내에서도 허용하는 것이니 한국 자본시장이 더 발전한다는 측면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미 해외 증시에 상장된 비슷한 ETF 상품에서 투자자 수요가 확인된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지난달 1∼30일 홍콩 증시 상위 거래종목 3위가 삼성전자[005930] 2배 ETF(XL2CSOPSMSN)로 그 규모만 746만달러에 달했다. 이달 29일 기준으로 4천325만달러 규모를 보관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2배 추종 ETF(XL2CSOPHYNIX)도 약 7천만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
    ETF 상품을 만드는 운용업계에서는 국내 단일종목 ETF가 세금 등 측면에서 해외상품보다 유리한 만큼 투자자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운용사에서는 제도 정비에 맞춰 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분위기로, 향후 구체화할 가이드라인을 주시하며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시행령 및 규정 개정 등의 입법예고 관련 발표가 있었던 만큼 거래소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어떤 종목으로 할 것인지 결정 나면 최대한 빠르게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중 시행령·규정 정비가 이뤄지면 실무적으로 펀드 등록과 상장 절차 등 2∼3달가량 준비를 거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현장 일각에서는 상품이 지닌 높은 변동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작년부터 개별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의견수렴 등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있었지만 다양한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는 ETF 상품 다양화 차원에서 금융당국에 레버리지 ETF를 허용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지만,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부작용에 더 초점을 맞춘 우려 섞인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산투자가 가능한 일반적인 ETF와 달리 단일 종목으로만 구성되는 상품 구조적인 특성상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A운용사 관계자는 "한쪽에서는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반면, 투자자 니즈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B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를 떠나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보는 시각에 따라 반응도 천차만별"이라며 "지금은 장이 좋으니 상관없는데 주가가 하락할 때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선호도가 이미 해외 ETF 투자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상장 상품은 해외직접투자수요 일부를 흡수하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다만 "단일종목 ETF 자체가 기초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낮은 유동성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도입은 결과적으로 주도주 중심의 단기 변동성 확대와 거래패턴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크게 가져가는 상품이다 보니 현재 지수가 높은 상태에서 어떻게 투자자들한테 소구할 수 있을지, 시장 변동시 어떻게 대응이 될지 등 여러 생각이 있다"는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운용사 또는 운용역 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리다 보니, 실제 출시 결정 및 속도에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가 주목하는 우량주가 한정적인 만큼 비슷한 상품이 우후죽순 출시되며 ETF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수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각사가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알고 있고, 동일한 종목으로 동시 상장하는 시나리오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미국의 경우도 특정 종목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선물이 상장된 종목 모두를 일단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종목 선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치열한 눈치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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