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단기과열종목 총 41개…코스닥 종목이 절반 차지
장중 신고가 달성 종목도 192개…"과도한 추격매수보단 옥석 가리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역대급 '불장'에서 단기과열종목도 함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상승장에 무조건 올라타려는 추격매수보다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 저평가주를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1월 2∼30일) 국내 증시에서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41개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 31개보다 10개(32.3%)가 더 늘어난 수치다.
거래소는 단기적으로 이상급등·과열 현상이 지속되는 종목의 과도한 추종매매 와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효율적 균형가격 발견을 도모하기 위해 2012년 11월부터 단기과열완화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단기과열종목은 ▲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의 평균 대비 30% 이상 상승 ▲ 최근 2거래일 평균 회전율이 직전 40거래일 대비 500% 증가 ▲ 최근 2거래일 평균 일중변동성이 직전 40거래일 대비 50% 증가한 경우 지정 대상이 된다.
지정 예고 후에도 과열 양상이 반복돼 최종 지정되면 3거래일간 30분 단위의 단일가매매로만 거래된다.
이처럼 단기과열종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국내 증시가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 등 새로운 지평을 열며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2025년 12월 30일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는 2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4.2% 올랐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0개 종목, 코스닥 시장에서 21개 종목이 현재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해 1월에는 유가증권시장 21개 종목, 코스닥 시장 10개 종목으로, 코스피 종목에서 단기과열종목이 주로 나왔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의 급등세로 인해 지난달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의 지정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국내 증시 '투 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필두로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도 쏟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장중 기준 52주 신고가를 한 번 이상 기록한 종목은 총 192개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90만9천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9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최근 증시가 강력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말고 차분하게 옥석을 가리며 거래할 것을 조언한다.
대신증권[003540] 정해창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피로도 또한 누적된 상황"이라면서 "추격매수보다는 저평가 종목 옥석 가리기를 통한 순환매 대응 전략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003470] 김용구 연구원은 "잇따른 주가·심리·수급 과열로 인해 미반영 악재에 민감하고 선반영 호재에 둔감하게 시장의 성격이 변화할 수 있다"며 "설 연휴 공백 부담 역시 시장의 숨 고르기 전환을 자극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짚었다.
이에 "2월 코스피는 4,800∼5,200 범위 내 중립 수준의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주가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간 키 맞추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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