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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털어낸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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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털어낸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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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 리스크 털어낸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로 반전 노린다
    콜 몰아주기·회계 위반 의혹 모두 무혐의
    자율주행·로봇 배송으로 사업 방향 전환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수년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 상당 부분이 일단락되면서 '피지컬 AI'를 앞세워 반전을 모색한다.
    최근 '콜 몰아주기'와 '회계 기준 위반'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자율주행과 로봇을 아우르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판 삼아 재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1일 법조계와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6일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3개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택시 배차 시스템 사건과 금융당국이 통보한 회계 기준 위반 사건 등 2건의 경우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법인은 나머지 '콜 차단 사건' 혐의로는 기소된 상태다. 회사측은 이 혐의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 콜 몰아주기·회계 위반 의혹 벗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배차에서 자사 가맹 택시에 콜을 우선 배정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된 '콜 몰아주기'는 2021년 공정위의 심사 착수 후 5년 넘게 이어진 사건이다.
    공정위는 2023년 과징금 271억원을 부과하고 고발을 요청했지만, 지난해 5월 행정 소송에서 법원이 카카오모빌리티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이번 검찰 수사에서도 무혐의 판단이 내려졌다.
    당시 법원은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 서비스와 타사 서비스를 반드시 동일하게 취급해야 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회계 기준 위반 의혹 역시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 사건은 가맹금 회계를 총액으로 인식할지 순액으로 인식할지를 둘러싼 회계 처리 방식이 쟁점이었는데, 검찰은 고의적인 매출 부풀리기나 영업이익 왜곡이 없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 '택시혁신' '불법' 논쟁 휘말려…이젠 자율주행·로봇에 역량 집중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035720]의 '모빌리티 혁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자회사다.
    2018년 말∼2019년 초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번진 공유 차량(카풀) 논란 이후 국내 택시 시장이 호출·가맹 모델이 확산하는 과정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했다.
    이를 두고 카카오가 택시 시장에 '모빌리티의 대중화'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논란과 맞물려 기존 택시 업계와 갈등도 빚었다.
    개인택시 기사들은 거리로 나서 영업에 타격을 입었다며 카카오와 타다의 모빌리티 사업을 규탄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모델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했지만 2021년에는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위와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무혐의 결정을 사업 재편 기회로 활용해 재도약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를 앞세워 사업 방향 전환에 나선다는 것이다.
    우선 택시 사업과는 별개로 자율주행과 로봇 배송을 실제 상용 서비스로 연결하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와 배차·관제·경로 생성 등 플랫폼 운영 노하우는 이를 뒷받침할 핵심 자원이 될 전망이다.
    실제 미래 사업 구상 일부는 최근 구체화해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5일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자율주행 분과 선도 기업으로 참여해 한국형 자율주행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지와 판단, 제어 과정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한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을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2020년 세종을 시작으로 판교·강남·대구·제주 등지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과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해 왔다.
    이와 함께 피지컬 AI 기술로 손꼽히는 로봇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사물 이동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통해 식음료 배달, 사무실 내 우편 배달, 호텔 내 컨시어지 서비스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하나의 로봇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상용 서비스를 위한 주행 기술과 플랫폼 기술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조직·사업 개편에도 속도…피지컬 AI 부문 신설·인재 영입
    카카오모빌리티는 조직과 사업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피지컬 AI 부문을 신설하고, AI와 자율주행 전문가인 김진규 부문장을 영입해 지난달 26일 공식 발령 냈다.
    웨이모와 혼다에서 리서치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 부문장은 향후 자율주행과 로봇을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무혐의 수사 종결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알고리즘 고도화와 신기술 투자에 다시 집중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 패권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국내 플랫폼이 글로벌 기업과 정면 대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유일하게 기소 처리된 '콜 차단 사건'과 관련해서는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혐의 종결 처리된 다른 사건들과 같이 콜 차단 사건 역시 경쟁 제한 의도나 행위가 없었던 만큼 법 위반이 없다는 점을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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