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서도 스쿨버스 추월 등으로 조사…LA선 주차차량 연쇄충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구글의 자율주행 로봇 택시 웨이모가 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를 치는 교통사고를 냈다.
미국 교통부(DOT)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웨이모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를 쳤다는 사고 보고서를 제출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모는 차량이 이중 주차된 거리를 지나다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뒤에서 학교 방향으로 길을 가로질러 달리던 어린이와 충돌했으며, 어린이는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학교와 두 블록 이내 거리에서 등교 시간에 발생했으며, 당시 인근에는 다른 어린이와 교통안전요원도 있었다. 사고 당시 웨이모는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채로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운행 중이었다.
NHTSA는 등교 시간대 초등학교 인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웨이모가 적절한 주의를 기울였는지와 해당 자율주행 시스템이 등하교 시간 스쿨존이나 인근 지역에서 어떤 운행 양상을 보이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연방 독립기관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샌타모니카 경찰국과 협력해 이번 사고에 대한 안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주)은 다음 달 4일 개최하는 자율주행차 청문회를 공지하면서 모리쇼 페냐 웨이모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밝혔다.
라스 모레이비 테슬라 차량공학 담당 부사장과 제프 파라 자율주행차산업협회 최고경영자(CEO)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웨이모는 사고 직후 911 등에 자진 신고했으며 조사 과정에도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웨이모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보행자가 대형 SUV 뒤에서 갑자기 도로로 진입했다"며 "보행자를 감지한 웨이모는 시속 17마일(약 27.4㎞)로 달리다가 급제동해 충돌 직전 시속 6마일(약 9.7㎞) 미만으로 속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웨이모는 동일한 상황에서 완전히 주의를 기울인 인간 운전자였다면 충돌 당시 속도가 시속 14마일(약 22.5㎞)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이모는 차량과 충돌한 어린이가 사고 직후 일어나 인도로 걸어갔으며, 차량은 도롯가로 이동한 후 법 집행기관이 이탈을 허가할 때까지 머물렀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앞서 텍사스주에서도 스쿨버스가 정차 중일 때 제대로 멈추지 않고 지나쳐 가는 등 어린이 안전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발견돼 NHTS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웨이모 차량은 또 지난 27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인근 거리에서 도로를 이탈해 도로 표지판과 주차된 차량 여러 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고 미 CBS 방송이 전했다.
당시 해당 차량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구동되지 않고 인간 운전자가 운행했다고 웨이모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내에서 웨이모 차량의 운행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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