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美관세 비용 4.1조로 작년과 비슷…"비용 60%는 만회"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현대차는 최근 'CES 2026'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올해 연말부터 미국 내 자동차 생산 공장에 투입해 기술 검증(PoC)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29일 2025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휴머노이드는 올해 말이면 메타플랜트에서 PoC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PoC는 신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사업에 적용될 것인지에 대한 개념을 미리 실증하는 절차다. 실제 생산 현장에서의 휴머노이드 제어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개발형 모델)를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해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활용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카 개발 일정과 관련해 "스마트카 데모카(시험 차량)는 현재 개발 연구개발 중으로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량의 모델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데모를 거쳐 완전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를 갖춘 스마트카를 2028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스마트카 데모카와 휴머노이드가 본격적으로 구현되면서 지난해 엔비디아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5만장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면서도 "현재 사용 시점에 관해 명확한 계획은 수립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올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따른 연간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지난해 연간 비용(약 4조1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작년에는 4월 3일부터 10월 말까지 약 7개월간 25%의 관세가 부과됐고 11월 이후에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따라 관세율이 15%로 낮아졌다. 다만 관세율 인하 이후에도 미국 내 재고 물량 판매 과정에서 25%의 관세 부담이 한동안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관세 영향은 약 1조4천61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관세 비용(1조8천212억원)보다는 20%가량 줄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관세 비용은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 계획)으로 60% 정도를 만회했다"며 "지난해에 줄인 예산을 기준으로 올해 사업 계획을 수립했기에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컨틴전시 플랜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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