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86.3조원·영업익 11.5조원…글로벌 도매판매 413.9만대
친환경차 판매 전년比 27.0%↑…올해 영업이익률 6.3∼7.3% 달성 목표
친환경·SDV·AI에 17.8조원 투자…지난해 기말 배당금 주당 2천500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1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 자동차 관세로 4조1천억원의 비용을 부담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줄었다.
현대차는 29일 개최한 2025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1조4천679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86조2천54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2%였다.
당기순이익은 21.7% 줄어든 10조3천648억원이었다.
지난해 4월부터 부과됐던 미국 자동차 관세와 해외 인센티브 증가 등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 비용은 4조1천100억원으로, 기아와 합산할 시 7조2천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대비 0.1% 줄어든 413만8천389대(국내 71만2천954대·해외 342만5천435대)로 집계됐다.
다만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 가격 인상, 환율상승 등으로 지난해 9월 발표한 2025년도 연간 가이던스(예상 전망)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연간 매출액 성장률 5.0∼6.0%, 영업이익률 6.0∼7.0%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6조8천386억원, 영업이익 1조6천95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9% 감소했다. 4분기 판매대수는 103만3천43대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아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차 판매는 선전했다.
현대차는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7만5천669대, 하이브리드차 63만4천990대 등 전년 대비 27.0% 증가한 96만1천812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2026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415만8천300대로 설정했다.
또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2.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세웠다.
올해에는 하이브리드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AI 등에 총 17조8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7조4천억원, 설비투자(CAPEX) 9조원, 전략투자 1조4천억원 등이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2천5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6% 감소했지만,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배당을 1∼3분기 배당 합계 7천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는 2023년 발표한 3개년(2024∼2026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기반해 지난해 4월 기보유 자사주 1%를 소각했다.
아울러 2024년 8월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발표한 3개년 최대 4조원 자사주 매입을 이행하기 위해 4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분은 임직원 보상 목적 없이 전량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2026년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수요 둔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지난해 연결 기준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감소했는데도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말 배당 2천500원을 시행했다"도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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