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하방압력 심화…개인은 1조5천억원 순매수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도 0.9%↓…한때 '16만전자' 깨지기도
기관 5거래일 연속 코스닥 대거 순매수…시총 상위주 일제 상승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삼성전자의 역대급 호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5,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하락 전환해 5,150대에서 하락폭을 조절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장보다 14.79포인트(0.29%) 내린 5,156.0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72.61포인트(1.40%) 오른 5,243.42로 출발해 개장 직후 5,252.61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가파르게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다.
오전 10시 26분께는 5,073.12까지 밀렸다가 차츰 낙폭을 좁히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9천880억원과 5천69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1조5천627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천4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1천517억원과 2천701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 7,000고지를 밟았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0.01%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0.17%, 0.02% 올랐다.
간밤 열린 FOMC 회의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금리 결정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것이라는 것은 누구의 기본 전망도 아니다"라고 말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 개장 직전에는 삼성전자[005930]가 역대급 실적을 내놓았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3조6천11억원으로 전년보다 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매출은 333조6천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고, 영업익은 2018년(58조8천900억원), 2017년(53조6천500억원), 2021년(51조6천300억원) 이후 역대 4위 기록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 출발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장 초반 2.59% 급등한 16만6천6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곧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한때 3.26% 내린 15만7천100원까지 내렸다가 0.86% 내린 16만1천원까지 낙폭을 회복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가 현재는 1.07% 오른 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료 소멸에 따른 '셀온'(sell-on·고점매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SK스퀘어[402340](2.78%), 현대차[005380](2.13%), 두산에너빌리티[034020](1.63%), 기아[000270](1.47%)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3.94%), 셀트리온[068270](-2.06%), 삼성물산[028260](-1.1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6%)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78%), 증권(1.34%), 금속(1.13%), 전기·가스(1.12%), 음식료·담배(0.85%), 의료·정밀(0.56%) 등이 강세이고, 오락·문화(-1.29%), ㅈ제약(-1.19%), 유통(-0.87%), 화학(-0.87%), 섬유·의류(-0.68%), 전기·전자(-0.45%)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32포인트(1.62%) 오른 1,151.84를 보였다.
지수는 19.91포인트(1.76%) 오른 1,153.43으로 개장한 이후 한때 1108.43까지 밀렸으나 이후 상승세를 재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도 기관이 1조7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지난 2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대거 순매수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도 2천17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홀로 1조1천76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20%), 에코프로비엠[247540](7.21%), 케어젠[214370](6.59%), 리노공업[058470](5.64%), 코오롱티슈진[950160](5.56%), 파마리서치[214450](5.05%)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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