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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포커스] "손주 돌봄, 할아버지·할머니 인지기능 저하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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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포커스] "손주 돌봄, 할아버지·할머니 인지기능 저하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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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포커스] "손주 돌봄, 할아버지·할머니 인지기능 저하 예방에 도움"
    네덜란드 연구팀 "돌봄 횟수·종류보다 돌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중요"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와 손녀를 돌보는 일을 도울 경우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틸뷔르흐대 플라비아 체레체슈 연구원(박사과정)팀은 2일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심리학과 노화(Psychology and Aging)에서 영국 노화 종단 연구(ELSA)에 참여한 조부모 2천8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손주 돌보기가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전 연구에서 손자녀와 여가 활동을 함께 하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등 돌봄 활동 빈도가 높을수록 할아버지·할머니의 인지 기능이 더 좋고 인지 기능 저하가 더 느리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많은 조부모가 손자녀를 정기적으로 돌보고, 이런 돌봄이 가족과 더 넓게는 사회에 도움이 되지만, 손자녀 돌봄이 조부모의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이런 효과에 성별차가 있는지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체레체슈 연구원은 "이 연구에서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조부모의 건강, 특히,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영국 노화 종단 연구(ELSA)에 참여한 조부모 가운데 손자녀 돌봄 활동을 한 2천887명(평균 나이 67세)과 돌봄 활동을 하지 않은 7천395명을 비교 분석했다.
    이들은 2016~2022년 3차례에 걸쳐 설문에 답하고 인지기능 검사를 받았다. 설문에서는 1년간 손자녀를 돌본 적이 있는지, 돌봄 횟수와 종류는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돌봄에는 손자녀와 함께 놀거나 여가 활동 하기, 숙제 돕기, 등하교시키기, 식사 준비하기 등이 포함됐다.
    인지기능 검사에서는 1분 동안 말할 수 있는 동물 이름 개수 측정과 10개 단어 즉각 또는 지연 회상 테스트 등을 통해 언어 유창성 및 기억력을 검사했다.
    분석 결과 손자녀를 돌본 조부모가 그렇지 않은 조부모에 비해 기억력과 언어 유창성 검사에서 모두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런 결과는 조부모의 나이와 건강 상태, 교육 수준, 결혼 상태, 자녀·손주 수 등 다른 요인 등을 보정한 뒤에도 그대로 유지됐으며, 돌봄 횟수나 종류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특히 할머니의 경우, 손자녀를 돌본 할머니들은 돌보지 않은 할머니에 비해 연구 기간에 인지 기능 저하 폭이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돌봄 여부에 따라 인지기능 저하 속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체레체슈 연구원은 "이 결과는 조부모가 손자녀를 얼마나 자주 돌봤는지 또는 구체적으로 함께 무엇을 했는지보다, 손자·손녀를 돌본다는 사실 자체가 할아버지·할머니의 인지 기능에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손자녀 돌보기가 조부모의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돌봄의 빈도나 형태보다는 손자녀 돌봄에 참여한다는 포괄적 경험 자체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 Psychology and Aging, Flavia S. Chereches et al., 'Grandparents' Cognition and Caregiving for Grandchildren: Frequency, Type, and Variety of Activities', http://dx.doi.org/10.1037/pag0000958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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