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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로드러너 확대하나…라이더들 반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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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로드러너 확대하나…라이더들 반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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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민, 로드러너 확대하나…라이더들 반발 이어져
    노조 대상 설명회에 의구심…배민 "확대 계획 없다" 선 그어
    "근무 환경·수익성 악화 우려" vs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돼"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배달의민족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전용 배차 시스템 '로드러너'를 확대할지를 두고 배달기사(라이더)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확대 (적용) 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최근 열린 노조 대상 설명회를 계기로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확대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물류 서비스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22일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산하 배달플랫폼노조(이하 노조)를 대상으로 로드러너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사측은 이 자리에서 운영 방식과 개선 방안 등을 공유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도입 확대를 위한 '명분 쌓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로드러너는 라이더가 건별로 호출을 선택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근무 시간을 사전에 예약하는 '스케줄제'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다. 수락률과 배달 완료 건수 등에 따라 라이더 등급을 나누고, 상위 등급 라이더에게 원하는 시간대 예약권을 우선 부여하는 구조다.
    배민은 경기 오산시에서 로드러너를 시범 운영한 뒤 지난해 4월 화성시와 동탄시 등 경기 일부 지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제주 지역 도입을 추진했으나, 라이더들의 반발로 도입 일정이 연기됐다.
    이처럼 시범 지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신규 지역 도입 시도가 이어지면서,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배민 측은 확대설을 일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대표교섭 노조인 배달플랫폼노조 요청에 따라 라이더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일 뿐 지역 확장 등과는 무관하다"며 "시범 운영 지역 확대나 계획,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존 배차 기능을 개선하는 과정에 있다"며 "노조와 라이더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시범 도입 지역이 단계적으로 확대돼 온 데다, 개선 내용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확대를 염두에 둔 준비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라이더들은 로드러너가 본격 도입될 경우 근무 방식 변화로 오히려 근무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높은 등급을 받아야 원하는 시간대에 스케줄을 잡을 수 있는 구조"라며 "등급 유지를 위해 시간당 배달 건수와 수락률을 높일 수밖에 없어 결국 과속과 과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민 측은 "강제로 배달 시간대를 준수하게 하거나 최소 건수를 요구하는 조건은 없다"며 라이더의 자율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익성을 둘러싼 시각차도 크다. 우아한청년들은 시범 지역인 화성시에서 로드러너 도입 후 전업 라이더의 월평균 소득이 도입 전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선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원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결과만 제시하고 있다"며 "객관적 수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장기적으로는 플랫폼이 단가를 결정하는 구조가 굳어져 라이더들의 처우가 악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현행 시스템에서는 주문을 거절하면 사측이 단가를 높여 배차를 유도할 수 있지만, 수락률이 등급과 연결되는 스케줄제에서는 거절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사측이 단가를 높일 유인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한 라이더는 "배민이 스케줄제를 도입하면 다른 플랫폼도 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플랫폼 전반에서 라이더의 협상력이 약화해 결국 처우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오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로드러너 도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ju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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