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 밀수 1.5배, 항공여행자 밀수 3배 증가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작년 국경을 오가는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가 3톤(t)이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행자와 대형 밀수를 통한 적발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총 1천256건, 3천318㎏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건수는 1년 새 약 1.5배, 중량은 4배 넘게 증가하며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발 규모가 커진 것은 대형 마약 밀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 이상 마약 밀수 적발은 44건, 중량 243㎏으로, 건수는 약 1.5배, 중량은 2배 증가했다.
밀수 경로별로는 항공여행자를 통한 마약류 적발은 624건(280㎏)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1년 전보다 건수는 3.2배, 중량은 2배 증가했다
그 밖에 특송화물(306건, 273㎏), 국제우편(318건, 157㎏)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2.6t으로 전체 적발량의 78%를 차지했다. 작년 페루(1.7t)와 에콰도르(900㎏)로부터 대규모 코카인 밀수가 적발된 영향이 크다.
그동안 가장 많이 적발된 필로폰(313㎏)은 작년 태국발 적발량이 줄면서 전체 적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에 그쳤다.
클럽 마약으로 알려진 케타민(144㎏)은 1년 전보다 3.1배 늘었는데, 1㎏ 이상 대형 밀수 적발 건수가 22건으로 2.4배 급증했다.
출발 대륙별 적발량은 중남미, 아시아, 북미 순으로 많았고, 국가별로는 페루, 에콰도르, 태국, 미국 순이었다.
코카인 대형 밀수를 제외하면 아시아 지역이 여전히 1위인데, 2023년 이후 최대 적발국인 태국발 마약 밀수는 감소했다.
작년에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에서도 총 36건, 87㎏의 마약이 적발됐다. 인천공항 단속 강화로 일부 밀수 시도는 지방공항으로 우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올해 국경 단계에서 불법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명구 관세청장이 매주 주재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출범하고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본부는 전국 세관 마약단속 조직이 모두 참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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