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단계' 실행 준비 시작…발사 지연 가능성도
우주비행사 4명 열흘간 비행후 귀환 임무…성공시 내년께 달착륙 시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이 약 반세기 만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2단계 임무를 이르면 내달 초순에 시도한다.
1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Ⅱ(2단계)' 임무에 투입될 주력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이 17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내 기체 조립 건물에서 39B 발사대로 옮겨진다.
무게가 1천100만파운드(약 5천t)에 달하는 SLS 발사체는 한 시간에 약 1마일(1.6㎞)씩 옮겨져 발사대에 도달하는 데 최대 12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NASA는 설명했다.
NASA는 "(SLS 로켓의) 발사대 이동은 아르테미스Ⅱ 임무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몇 주간 NASA는 로켓 최종 준비를 완료하고, 필요시 추가 작업을 위해 SLS와 우주선 '오리온'을 조립 건물로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르테미스II 발사 가능 기간은 2월 6일부터 시작된다"고 알렸다.
NASA가 본격적으로 발사 준비에 돌입한 아르테미스 2단계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려는 아르테미스Ⅲ(3단계)에 앞서 로켓-우주선의 성능과 안전성을 실험하는 임무다. 우주비행사 4명이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선회한 뒤 돌아오는 약 10일간의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이 달 궤도에서 유인 비행을 시도하는 것은 약 54년 만이다.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2027년)이나 2028년에 우주비행사들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3단계 임무가 시도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단계 발사 책임자 찰리 블랙웰-톰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월 2일 SLS 로켓의 연료 주입 시험(wet dress rehearsal)을 실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2월 6일 발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에 예정된 발사 가능 기간은 6일부터 11일까지다.
이 기간에 발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3월 6∼11일, 4월 1∼6일 등으로 일정이 넘어가게 된다.
이런 발사 가능 기간은 지구가 자전하고 달이 매달 지구를 공전하는 동안 우주선을 달을 향한 정확한 궤도로 발사하는 데 필요한 복잡한 궤도 역학 등을 고려해 정해진 것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

미 언론은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가 당장 2월에는 시도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항공우주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월 6일 발사를 목표로 한다면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돼야 함을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이것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며 "앞서 아르테미스 1단계 임무 당시 SLS는 연료 주입 문제와 수소 누출, 지상 인프라 처리 장애 등을 겪으며 발사가 6개월 넘게 지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발사체의 연료 주입 시험 외에도 SLS와 오리온 우주선 자체에 대한 일련의 점검과, 우주비행사들이 참여하는 비행 시뮬레이션도 실행해야 하므로 시간이 촉박하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짚었다.
게다가 NASA는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팀인 '크루-11'의 예기치 않은 귀환에 따라 ISS에 교대 인원을 보내는 '크루-12' 발사도 준비 중이다. 크루-12 발사 목표일은 2월 15일이다.
다만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 관리팀장 존 허니컷은 NASA가 두 가지 유인비행 임무를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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