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부 아프리카 감비아 해상에서 이주민 선박이 뒤집혀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비아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전날 자정 무렵 북부 뱅크 지역 진악 마을 인근 해상에서 200명 이상의 이주민을 실은 선박이 전복됐다.
조난 신호를 접수한 해군이 수색·구조에 나서서 시신 7구를 수습하고 96명을 구조했다. 승객 다수가 여전히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피해자 중 다수가 감비아 국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감비아는 아프리카 서북부 대서양에 있는 스페인령 군도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아프리카 이주민의 주요 출발지다. 카나리아 제도는 스페인 본토 서남단에서 1천㎞가량 떨어졌으나 아프리카 대륙과는 가까워 아프리카 이주민이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 중 하나다.
특히 세네갈, 모리타니, 모로코에서 해상 통제가 최근 강화되면서 감비아와 기니에서 출발하는 이주민이 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아프리카 이주민은 약 4만6천명이 넘는다.
같은 기간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다가 해상 사고로 숨진 아프리카 이주민은 약 1만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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