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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예방타격' 이스라엘 주장 두둔…중동 긴장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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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예방타격' 이스라엘 주장 두둔…중동 긴장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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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이란 예방타격' 이스라엘 주장 두둔…중동 긴장 커지나
    핵은 물론 '미사일 재건 불허' 언급, 레드라인 강화?…"때려 눕히겠다" 경고
    네타냐후 "필요하면 행동에 나설 것"…또 충돌시 이란 강경대응 관측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도미사일 전력 재건을 구실로 삼아 이란을 '예방 타격' 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논리를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아니라 미사일 전력 복원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문제 삼은 적은 없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주장에 동조해 이란에 새로운 '레드라인'을 그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공중 전력이 열세인 이란은 탄도미사일을 '자위권'의 핵심 수단으로 여긴다. 이에 이스라엘이 '우환'을 제거하겠다면서 또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과 이란이 강력히 맞대응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핵 시설 재건과 미사일 전력 재비축을 기도한다면 군사 행동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전력 재건을 명분으로 공격에 나선다면 지지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다시 전력을 키우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그들을 때려눕혀야 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란이 핵 시설 재건에 나선다면 미국이 다시 직접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외교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 재건에 공식적으로 제동을 건 부분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6월 '12일 전쟁' 당시 전략 폭격기를 동원해 직접 이란 핵 시설을 폭격할 정도로 이란 핵 프로그램 저지를 우선순위로 여겨왔다.
    이와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재래식 전력 보강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미국이 '레드라인'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은 이란 탄도미사일 전력 복원 움직임을 심각한 새 위협으로 간주하고 '예방 타격' 필요성을 주장해온 이스라엘 측에 힘을 실은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4일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의 재무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서겠다"며 이란 미사일 전력 재건 움직임을 겨냥해 군사 타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동 평화 전도사'를 자처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스라엘에 가자 전쟁 종전 합의를 유지하고, 시리아 새 정부와 긴장을 완화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중동 평화 구상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공격에 동의한 것은 아니더라도 이스라엘의 '이란 예방 타격' 논리를 공개적으로 두둔하고 나선 것은 이스라엘의 외교적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쟁'에서 이란의 파상적 미사일 공격에 방공망 일부가 뚫리는 '악몽'을 경험한 이스라엘은 이란이 다시 탄도미사일 전력을 보충하는 것을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12일 전쟁'으로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크게 약화한 상태다.
    이란은 당시 이스라엘을 맹폭하면서 미사일을 대거 소진해 재고가 급감했다. 게다가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지, 생산 시설 등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대거 파괴됐다.
    이란은 최근 들어 미사일 전력 재건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생산 시스템을 복구하고 향후 수년에 걸쳐 수천발을 만들어 쌓아두면 자국 방공망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이에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이 탄도미사일 전력 보강을 하기 전에 싹을 자르는 '예방 타격'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강경론이 대두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12일 전쟁'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란 재공격에 나선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 속에서 낮아진 중동 지역 긴장은 일순간에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게다가 이란이 '12일 전쟁' 때 크게 무너진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 재충돌이 벌어질 땐 사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란은 당시 미국의 자국 핵시설 폭격에 반격한다면서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지만, 사전에 정보를 알리는 '약속 대련' 방식으로 확전을 피한 바 있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연구원은 알자지라에 "이란이 다시 공격받는다면 훨씬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란인들은 강하게 반격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로부터 6개월마다 한 번씩 폭격받는 나라로 전락하리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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