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당국이 원화의 과도한 절하를 막기 위해 온갖 대책을 동원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29일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95원 내려간 1,437.35원이다.
환율은 0.3원 내린 1440.0원에서 출발해 1,435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97.983 수준이다.
당국이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여러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주 후반부터 환율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24일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앞서 1∼2주 동안 이뤄진 당국의 움직임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한 구두 개입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부는 같은 날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1년간 비과세하는 방안 등을 담은 '국내시장 복귀계좌'(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 구상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에 나선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85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06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06% 내린 156.124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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