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I 설비 61만t→70만t…내년말 상업생산 개시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의 생산능력을 10만톤(t) 추가 증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 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약 1천400억원을 투자해 기존 61만t 설비를 71만t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디보틀네킹'(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투자안을 승인받았다.
2026년 1월까지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2월부터 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연말부터 증설분에 대한 상업생산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수 처리 및 물류 등 제반 인프라 설비는 2027년 상반기 내 순차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올해 4월 20만t 증설 공장 준공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61만t 생산체제를 갖춘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글로벌 MDI 시장 경쟁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번 투자 결정을 통해 약 2천5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와 추가적인 제조원가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단열 효율이 뛰어난 '고점도 고분자 MDI'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해 고성능 단열재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군 강화를 통한 사업 구조의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이번 디보틀네킹 투자는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제조사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사와 임직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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