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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 위협 계속되지만…"트럼프보다 인플레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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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 위협 계속되지만…"트럼프보다 인플레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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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베네수 위협 계속되지만…"트럼프보다 인플레가 더 무섭다"
    WSJ "마두로 축출 협박은 무시, 성탄절 장식 비용과 경제 파탄 더 걱정"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미국 해군 함대가 와 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축출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도 베네수엘라 사람들에게는 크리스마스 준비 비용이 오히려 더 큰 걱정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여기 베네수엘라에서는 사람들이 트럼프보다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더 무서워한다"는 제목의 현장 스케치 기사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분위기를 전했다.
    WSJ에 따르면 주민들은 마두로 축출 시도 얘기는 전에도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들의 가장 큰 걱정은 만성적 인플레이션이다.
    쇼핑몰에는 쇼핑객들이 가득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과 장식을 사려니 월급봉투를 통째로 날려버릴 판이다.
    슈퍼마켓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명절 음식인 돼지 다리고기와 햄이 채워진 빵이 넘쳐나지만 문제는 가격이 작년의 거의 2배라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270%에 이를 것이며 2026년 말에는 682%로 뛸 것이라고 전망된다.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인 베차이다 페레스는 베네수엘라를 폭격해버리겠다는 트럼프의 협박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사람들이 얘기하고 얘기하고 얘기하지만 아무런 일도 없었다"며 "그냥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공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마두로는 요즘 거의 매일 TV에 나와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려고 하고 있다.
    3일 밤에는 전국에 국영TV로 방영된 연설에서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대화는 존중하는 톤으로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우호적이었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는 작년에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근소한 차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계속 집권중이지만, 미국과 베네수엘라 야당은 선거결과 조작의 증거를 제시하며 그가 실제로는 큰 격차로 패배했는데도 개표 부정으로 승리를 주장한 후 정권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선거 후 잔혹하게 탄압이 이뤄지면서 요즘은 반대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는 사람이 드물며, 거리에서는 항의시위가 열리지 않는다.
    최근 안드레스 베요 가톨릭 대학교가 내놓은 연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인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정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카라카스에 있는 여론조사업체 '데이터낼리시스'가 지난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인들 중 외국 군대의 개입을 지지하는 이들은 23%, 반대하는 이들은 55%였다.
    70%는 현재 나라의 여건에 대해 부정적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 베네수엘라인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정치나 안보가 아니라 약한 경제, 박봉, 치솟는 인플레이션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외환 암시장과 암호화폐 환전소에서 현지 볼리바르화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졌다.
    요즘 공식 환율은 달러당 249 볼리바르지만, 암시장 환율은 달러당 약 370 볼리바르다.
    solatido@yna.co.kr
    베네수 본토 타격 빌드업 끝났나…트럼프 "곧 지상 공격"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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