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 위해 전담부서 신설해 총력…기업 생애주기별 종합 금융 설루션 제공"
이달 중순 첫 상품 출시…"온라인 증권사 이점 살린 경쟁력 있는 금리 가능"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국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 키움증권[039490]의 박성진 투자운용부문장(상무)은 "벤처기업에서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다우키움그룹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기업에 다양한 방식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부문장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P타워 내 키움증권 본사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특히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발행어음 사업 인가 취지를 고려해 내년부터 3개년간 모험자본 누적 공급액을 약 3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에 이어 5번째다.
이번에 함께 발행어음 사업을 신청한 5개 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인가를 획득했다.
박 부문장은 지난 1월부터 키움증권 투자운용부문장을 맡아 발행어음 인가 관련 업무를 이끌어왔다.
박 부문장은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위한 모든 절차를 최우선으로 해왔다"며 "기업의 성장과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부문장과의 일문일답.
-- 발행어음 사업에 신규 도전한 5개 사 중 키움증권이 가장 먼저 인가를 받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떤 점에 특히 공을 들였는지.
▲ 지난해 7월 발행어음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인가 사전 준비를 했고, 지난 1월 5개 사 중에서 유일하게 전담 부서인 '종합금융팀'을 투자운용부문 산하로 신설해 금융당국과의 의사소통 채널을 단일화하고 발행어음 인가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발행어음 인가 신청도 가장 먼저 완료했으며 이후 외부평가위원회, 실지 조사 등 모든 절차를 최우선 순위로 진행했다.
-- 발행어음 사업에 있어서 키움증권만이 가진 특장점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지.
▲ 모험자본 투자, 특히 에쿼티(지분) 성격의 투자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했다. 당사의 모험자본 투자액은 잔액 기준 2021년 말 약 5천200억원에서 2025년 6월 말 약 7천800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투자운용부문은 주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메자닌(중순위채권)/에쿼티 출자나 신기술사업금융(신기사)/벤처캐피털(VC) 출자를 집행하며 전사 모험자본 중 에쿼티 성격의 투자 비율이 약 85%에 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 지금까지 모험자본 등 관련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온 것으로 안다. 발행어음 사업 개시 이후 신규 모험자본 공급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 원래부터 모험자본에 해당하는 투자를 주로 집행해왔고,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인가 취지를 고려해 내년부터 3개년 간 모험자본 투자를 보다 더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신규 공급액을 2026년 6천여억원, 2027년 9천여억원, 2028년 약 1조2천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험자본 세부 포트폴리오로는 에쿼티성 투자 비중을 늘리고 중견·A등급 회사채 비중도 30% 이하로 유지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추겠다.
-- 첫 발행어음 상품 출시 시기와 내용에 관해서도 설명해달라.
▲ 이달 중순 첫 발행어음 상품(수시형·기간형)을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증권사로서 지점 관련 유지비, 수수료 등 고정 비용이 타사 대비 낮기 때문에 고객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만기일도 직접 고객이 지정할 수 있게 해 고객의 편의성이 높일 계획이다.
--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이고 인가 대기 중인 증권사들도 있다. 이에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나머지 4개 사가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시장에 진입할 경우 수신 경쟁, 투자자산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험자본 대상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
-- 이에 대한 대책이 있을까.
▲ 기존에 잘하던 것(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에쿼티성 투자)을 계속하면서 추가로 모험자본 대상 기업 발굴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벤처기업에서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다우키움그룹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기업에 VC 출자, 지분 투자, 메자닌 투자, 신기사조합 출자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려고 한다. 자회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프라이빗에쿼티, 키움캐피탈,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은 물론 국내 주요 대학 기술지주사, 창업투자사와도 협업해 벤처기업의 엑셀러레이팅(육성) 단계부터 '상장 전 투자(프리 IPO)-기업공개(IPO)-인수·합병(M&A)' 등 기업 성장주기별 종합 금융 설루션(Total Financial Solution)을 제공할 것이다.
-- 과거 크고 작은 전산오류 문제가 있었는데 본격적인 발행어음 사업을 앞두고 정보기술(IT) 리스크(위험) 방지 강화 대책을 마련했는지.
▲ IT 설비투자를 확대해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 역량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약 300억을 투자했고 2026년 450억원, 2027년 500억원 수준으로 지속해서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다. 또 IT 운영·개발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전산서비스 품질 및 내부통제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전산서비스 안정화를 통한 '무결함'(zero defect) 달성을 위해 테스트 체계 고도화, IT 인프라 성능 확충, 조직 강화도 추진 중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키움증권은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기업의 성장과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발행어음 사업을 전개하겠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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