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2028년 장충동 진출…한화, 고급리조트 '안토' 운영
롯데·신라·조선, 위탁운영으로 신규호텔 추가…미국·중국 진출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호텔업계가 신규호텔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내외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또 최고급 서비스를 추구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럭셔리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오는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 장충동에 플래그십 호텔을 짓고 있다.
파라다이스가 서울에 자체 호텔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라다이스는 인천에 파라다이스시티, 부산에 파라다이스호텔을 각각 갖고 있다.
5천500억원을 들여 서울에 건립하는 호텔은 전 객실 스위트룸으로 '최고급 전략'을 내세웠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최근 파라다이스시티와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 인수 계약도 마무리해 다음 달부터 운영을 맡게 됐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기존 769개 객실에서 1천270개 객실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은 위탁운영을 강화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롯데호텔은 최근 3년간 공격적으로 외연을 넓히며 5개 호텔을 신규 개장했다.
2023년 베트남에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호텔', 지난해 미국에 'L7 시카고 바이 롯데호텔', 'L7 해운대 바이 롯데호텔',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 올해 7월 '뉴요커 호텔 바이 롯데호텔'을 잇달아 열었다.
롯데호텔은 부동산을 직접 보유해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탁 운영 모델을 확대해 자산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와 운영 역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라호텔도 지난해 신라스테이플러스 이호테우(제주)와 신라스테이 전주를 선보였고, 지난 7월에는 신라모노그램 강릉을 열었다.
내년에는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 산시성 시안에 신라모노그램, 장쑤성 염성에 신라스테이 브랜드로 각각 위탁운영에 나선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외연 확장은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9월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호텔 5개를 새로 개장하는 목표를 밝혔다.
신규호텔 2개는 인천 청라지구와 대전 유성지구에 각각 들어서며 조선호텔이 위탁운영 하는 방식이다.
현재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호텔은 9개로 오는 2030년 14개로 늘어난다.
국내 18개와 해외 4개 호텔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도 2030년까지 4개 호텔·리조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이랜드파크 최상위 브랜드로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최상위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그랜드 켄싱턴'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지난 8월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해 고급 리조트 브랜드 '안토'(ANTO·安土)로 재단장해 운영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호텔마다 각 고객층을 겨냥한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외연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럭셔리(고급) 호텔은 수요가 높아 기업들도 최고등급 호텔들을 계속 내놓는 추세"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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